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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4.23 19:03 수정 : 2008.04.23 19:19

전광우 금융위원장

전광우 금융위원장

전광우(사진) 금융위원장은 23일 “미국 방문(대통령 수행) 중 국제사회가 외환은행 매각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강하게 바라고 있음을 현장에서 느꼈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가장 원만한 방법으로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를 열어 “지난 정부가 법적인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아무것도 못한다는 수동적인 자세라면 이번 정부는 국내 금융시장의 발전과 국제 금융사회에 주는 신호, 금융중심지 조성 과제 등을 감안해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해결 방안을 찾으려 한다”고 말했다. 이는 ‘외환은행을 둘러싼 재판이 끝날 때까지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을 승인할 없다’는 종전의 입장에서 한 발 벗어나, 법원에 신속한 재판 진행을 요청하는 등 정부 차원의 빠른 해결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전 위원장은 금융공기업 기관장들의 사표 제출과 관련해 “금융공기업 기관장에 관료 출신을 모두 배제하는 것은 아니지만 능력있는 민간인들이 많이 최고 경영자(CEO)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노무현 정부에서 임명된 관료 출신의 금융공기업 기관장과 감사의 물갈이 폭이 클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삼성이 은행업에 진출하지 않는다고 한 것이 ‘은행(국책은행 등) 민영화’에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이 비은행 부문을 통해 경쟁력 있는 금융그룹으로 성장하는 것은 금융산업 전체의 발전에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전 위원장은 “경기의 급속한 침체는 출혈에, 물가는 혈압이 올라가는 정도에 비유된다”며 “보통 출혈 피해를 막는 게 더 중요한 것과 같이 시장에선 금리를 조금 낮추는 방향으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정책금리의 인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금융당국의 수장이 금리 문제를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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