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5.06 19:12
수정 : 2008.05.06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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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법인세 상위 10대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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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투자 줄어 세액공제 감소
국민은행 1조7560억원 최고
상장기업들이 내야할 법인세가 16조원에 이를 만큼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세 부과 기준이 되는 이익은 커진 반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설비투자는 줄었기 때문이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실린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596개사의 손익계산서를 보면, 이들 기업의 2007년 법인세 비용은 16조1578억원으로 전년 대비 27.03% 증가했다. 조사 대상 기업의 지난해 전체 순이익은 52조116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16% 늘어나, 법인세 증가율이 순이익 증가율보다 월등히 높았다. 이에 따라 지난해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에서 법인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23.67%로 전년의 21.94%보다 높아졌다.
상장기업들의 법인세 금액이 증가한 것은, 법인세 과세 기준이 되는 이익은 늘어난 반면, 설비투자는 줄어들어 세액공제액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국세청의 추징금 등의 영향이 겹치면서 세금 부담이 커졌다. 지난해 법인세 금액이 가장 큰 국민은행의 경우, 국민카드 합병과 관련한 국세청의 추징금 등 때문에 84.46% 급증한 1조7560억원을 법인세로 냈다. 삼성전자(1조2049억원)와 포스코(1조1125억원)도 법인세가 1조원을 넘었고, 에스케이텔레콤(6653억원)·현대중공업(6583억원)·외환은행(5556억원)·현대차(5396억원)의 법인세는 5천억~6천억원대였다.
법인세 상위 10위 기업 중 전년 대비로 법인세가 줄어든 곳은 삼성전자와 한국전력밖에 없었다. 법인세가 1천억원 넘는 상장기업은 37개사였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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