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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25 18:14 수정 : 2005.04.25 18:14

“주말 증축공사 관리소홀 탓”

금융당국의 인터넷 공시사이트에서 재벌 총수와 대주주들의 신상 정보가 대거 노출되는 전산사고가 발생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http://dart.fss.or.kr )에 오른 2400여건의 ‘주식 등 대량보유 상황 보고서’에서 상장기업 대주주 등의 주민등록번호와 자택 주소, 전화번호 등이 23일 오전부터 24일 오후까지 그대로 공개됐다.

여기에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최태원 에스케이그룹 회장,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등 재벌 총수와 친인척, 임원들을 포함해 수만명의 신상정보가 포함돼 있었다.

문제가 된 ‘주식 대량보유 상황 보고서’는 상장기업 주식을 5% 이상 새로 취득하게 됐거나 이미 5% 이상 보유한 대주주가 1% 이상 지분을 추가 취득하거나 처분할 때 금융감독원과 증권선물거래소에 제출하는 공시 서류다. 따라서 이 서류에는 재벌 총수는 물론 대주주들의 신상정보가 모두 포함돼 있다. 금감원은 개인 정보보호를 위해 지난 2003년부터 대주주 등의 신상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별표(*)로 처리해왔다.

금감원 관계자는 “청사 증축을 위한 전기실 개·보수 공사 과정에서 용역업체가 전산시스템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사고가 일어났다”며 “전자공시시스템에서 별표 처리가 돼야 할 신상정보가 그대로 누출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정보 누출을 막기 위해 앞으로 지분 현황 보고서를 제출할 때 개인 신상정보를 별도의 서류로 첨부하도록 할 계획이다. 정남기 기자 jnamk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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