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6.09 19:15
수정 : 2008.06.09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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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자회사의 소비자금융 시장 진출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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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이달안에 은행이 영업 창구에서 서민금융업을 하는 자회사의 대출 상품을 팔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9일 은행이 자회사 대출 상품의 판매를 대행할 수 있도록 부수 업무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예컨대 우리은행이 우리파이낸셜의 ‘우리모두론’을, 하나은행이 하나캐피탈의 ‘미니론’을 팔 수 있다. 신용등급이 낮은 고객이 제2금융권을 직접 찾지 않아도 은행 창구에서 서민 금융회사의 대출 상품을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금융위는 은행의 서민금융업 진출이 확대됨에 따라 대출 경쟁이 벌어지고, 대부업체같은 사금융 분야의 금리가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위는 다만, 과도한 판매 경쟁에 따른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은행이 대출 상품을 대신 판매할 때 자회사 상품이라는 점과 대출 조건 등 약관 내용을 충분히 설명하도록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해선 금융위 은행과장은 “이번 조처로 제도권 서민금융기관의 신용공급이 증가해 연이자율 20~30%인 여신시장의 공백이 보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대출시장은 은행권 연 10%대(담보대출 10% 미만), 저축은행·여신전문금융사 30~45%, 등록대부 업체 40%대로 ‘20~30%대 상품’이 부족한 편이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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