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6.17 18:40
수정 : 2008.06.17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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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스펀더멘털인덱스주식 수익과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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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박사 / 탑스펀더멘털인덱스주식
에스에이치(SH)자산운용이 2006년 4월 선보인 ‘탑스펀더멘털인덱스주식’은 시가총액이 아닌 펀더멘털에 근거한 지수에 투자하는 국내 최초의 펀드다.
시가총액 방식의 인덱스펀드들은 개별 주식을 시가총액 비중대로 펀드에 편입하기 때문에 주가가 많이 오른 주식은 더 많이 편입하고, 덜 오른 주식은 적게 편입하게 된다. 이럴 경우 주가가 정확하게 기업의 가치를 반영하지 못한다면 고평가된 주식을 많이 편입하게 되고, 저평가된 주식은 적게 편입하게 된다. 그러나 비정상적으로 올라 있는 기업의 주가는 언젠가는 정상 수준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시가총액 방식의 지수에 투자하는 펀드는 수익률이 저조해질 수도 있다.
이와 같은 기존 인덱스펀드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펀더멘털인덱스펀드는 단순히 개별 주식의 시장가격이 아닌 현금 흐름, 배당, 매출액, 주주자본 등 기업의 재무 상태를 기초로 해 편입비중을 결정한다.
이 펀드는 낮은 운용 보수와 저렴한 거래비용, 운용 방식의 객관성 등 인덱스펀드의 장점은 그대로 살리면서 주식시장이 기업의 적정가격을 반영하지 못할 경우 기존 인덱스펀드보다 높은 수익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3월 말 기준으로 펀드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보유 상위 3개 업종인 전기전자, 운수장비, 화학업종의 편입비중은 시장과 비슷하지만 은행, 통신업, 가스업 비중은 시장보다 두 배 이상 높다.
최근 3개월 성과는 10.00%로 일반주식형 펀드(6.46%)의 성과를 넘어서며 2위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시가총액 방식의 코스피200인덱스펀드가 9.26%의 수익을 낸 것과 견주면 양호한 성과다. 코스피지수가 올해 들어 7.90% 떨어지는 동안 펀드는 5.89%의 손실에 그쳐 코스피200인덱스펀드(-7.69%)보다 상당히 우월한 성과를 보였다.
펀드의 위험 수준을 나타내는 변동성 역시 시가총액 방식의 인덱스펀드와 견줘 낮았다. 코스피200인덱스펀드 수익률은 1년 동안 평균 27% 가량 움직인 데 견줘 이 펀드는 23%로 비교적 안정된 흐름을 보였다.
에스에이치자산운용 관계자는 “펀더멘털인덱스주식펀드는 기존 인덱스펀드보다 변동성이 낮아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시가총액지수(코스피200)와 비교할 때 더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며 “인덱스펀드를 선택할 때에도 수수료와 더불어 펀드 운용 방식의 효율성까지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혜숙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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