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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7.01 18:54 수정 : 2008.07.01 19:44

한국이지론 ‘2단계 환승론’ 시작
연49%서 28%까지 낮출 수 있어

연 30~40%대의 고리 대출 부담을 안고 있는 사람이 일정한 조건에 따라 연리 20%대의 대출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는 ‘2단계 환승론’이 시장에 나왔다.

금융감독원의 후원을 받고 있는 ‘한국이지론’은 1일부터 연리 30% 이상의 제2금융권 대출을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19.0~29.9% 금리를 적용하는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는 ‘2단계 환승론’을 시작했다. 한국이지론은 상호저축은행 업계 중심으로 설립됐으며, 고리 대출 부담자가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의 대출 상품으로 바꿀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1단계 환승론은 대부업체 대출 이용자들이 저축은행 등 제도권 금융회사의 대출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게 한다. 대부업체 이자는 최고 연49%인데, 이를 평균 이자 36% 정도인 저축은행 상품으로 옮겨가기를 유도하는 것이다. 물론 소득이나 연체 여부 같은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새로 출시되는 2단계 환승론을 이용하면 이자를 한단계 더 낮출 수 있다. 1단계에서 36%로 이자를 낮췄다면 이를 다시 28~29%정도로 낮추는 게 가능하다.

2단계 환승론에 우선적으로 참여한 골든브릿지캐피탈, 고려상호저축은행, 씨티파이낸셜코리아 등 3개 금융회사는 △연체일수가 20일을 넘지 않고 △연봉이 1200만원 이상이며 △국민연금을 납입한 실적이 있는 대출자 가운데 선별해 환승 상품을 제공한다. 한국이지론 누리집(www.egloan.co.kr)로 들어가 ‘환승론 신청’ 꼭지를 누르면, 환승론 가능 여부를 곧바로 알 수 있으며, 환승론을 신청하면 한국이지론의 콜센터 쪽에서 전화를 걸어와 구체적 상품안내 및 전화신청을 받아준다. 조만간 기은캐피탈과 현대스위스상호저축은행, 스타상호저축은행, 우리파이낸셜 등 4군데가 추가로 환승론에 참여할 예정이다.

한국이지론 이현돈 이사는 “제 2금융권 신용대출을 이용하는 고객 중에 상위 30% 정도는 자신의 신용도에 비해 높은 금리를 지불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목 금감원 서민금융총괄팀장은 “우량 고객을 잡기 위한 제2금융권의 경쟁이 활성화되면 시장 전체의 금리가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이 직접 ‘저신용자를 위한 제2금융권 대출상품’ 판매에 나선 것도 눈에 띈다. 금융위원회에서 지난 달 시중은행이 자회사(캐피탈사 등)의 대출 상품을 은행 영업점에서 팔 수 있도록 허용한 조처에 따른 것이다. 하나은행은 이날부터 계열사인 하나캐피탈의 신용대출 상품인 ‘마니또론’을 전 영업점에서 판매하기 시작한다. 이 상품의 대출한도는 300만∼5천만원이며 금리는 연 7.5∼35.0%다. 우리은행도 지난 달부터 계열사인 우리파이낸셜의 신용대출 상품인 ‘우리모두론’을 전 영업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신용도에 따라 연 7.39~38.90% 금리를 적용한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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