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7.17 18:58
수정 : 2008.07.17 18:58
단기 연체 잦은 기업들 대출받기 더 어려울듯
금융기관들에게 중소기업 대출 관련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는 한국기업데이터(KED)는 앞으로 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90일 미만 연체기록을 공유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지금까지 금융기관들은 은행연합회를 통해 90일 이상 중기 연체 기록만 상호 공유해 왔다.
정보 공유에 참여한 금융기관은 국민·신한·우리·하나 등 9개 시중은행과 경남·광주·대구·부산·전북 등 5개 지방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14개 기관이다. 한국기업데이터는 내년 초까지 서비스 대상을 현대캐피탈·대우캐피탈·중소기업진흥공단 등 30개 금융기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90일 미만 연체 정보 공유 작업은 1년여 전부터 추진돼 왔다. 각 은행들은 해당 정보를 대출 노하우로 인식해 정보 공유를 꺼리다가 올들어 중기 대출 부실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공유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됐다.
이번 조처로 단기 연체가 잦은 중소기업들은 대출 받기가 더욱 어려워지게 됐다. 홍건기 은행연합회 신용정보기획팀장은 “기존 연체 정보에다 단기 연체 정보까지 더 확보할 수 있게 돼, 중기 대출이 보다 엄격해 졌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한 시중은행의 여신관리 담당자는 “앞으로는 단기 연체 기록도 은행간 공유가 되는만큼 중소기업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으려면 연체 관리를 좀 더 신중히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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