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7.21 18:42
수정 : 2008.07.21 18:42
임주재 주택금융공사 사장
보금자리론 등 주택금융을 공급하는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앞으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을 기초로 한 자산유동화 사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자산유동화 사업이 활발해지면, 금융기관들이 장기로 저리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장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 개발이 수월해진다.
임주재 주택금융공사 신임 사장은 21일 취임사에서 “금융회사 자체 주택담보대출 유동화와 주택저당증권(MBS) 해외 발행 등을 추진해 금융시장에 적정 유동성을 공급하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진호 공사 유동화본부 팀장은 “공사 발행 증권은 국고채 수준의 낮은 금리(현재 연5%대)로 발행이 가능하다”면서 “시중은행이 기초자산을 넘겨주면 저리 장기 자금을 공사가 공급해줄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장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자산을 기초로한 유동화 실적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대신 공사가 자체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보금자리론을 기초로 한 유동화 자산만 18조원에 이르고 있다. 이는 시중은행들은 최근 2~3년간 외형확대를 위해 자산불리기 경쟁을 하면서, 주택담보대출 자산을 주택금융공사에 매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없었던 탓에 시중은행들이 자산유동화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은 것도 한 이유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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