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8.12 18:52
수정 : 2008.08.12 19:27
내일부터 0.25%p
주택금융공사는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보금자리론의 금리를 14일부터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보금자리론은 앞으로 대출기간에 따라 연 7.25~7.50%의 금리가 적용될 예정이다.
또 보금자리론보다 만기별 금리가 0.2%포인트 낮은 인터넷전용상품 ‘이(e)-모기지론’의 대출 금리도 종전보다 0.25%포인트 오른 연 7.05~7.30%가 적용된다. 부부합산 연소득 2천만원 이하 무주택 서민에게 공급하는 ‘금리우대 보금자리론’ 금리도 0.25%포인트 오른 연 6.95%(20년만기 기준)가 적용된다.
이번 금리 인상으로 보금자리론 1억원을 20년 만기 원리금 균등상환 조건으로 빌릴 경우 대출자가 매월 납부해야 할 원리금은 기존 78만7349원에서 80만2538원으로 1만5189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주택금융공사는 “보금자리론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국고채 5년물 금리가 지난 4월말 금리조정 시점 이후 0.76%포인트 상승해 팔면 팔수록 역마진이 나는 상황이어서 대출금리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한편, 근저당 설정비와 이자율할인 수수료를 부담하는 고객은 종전과 마찬가지로 최대 연 0.20%포인트의 추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연말 정산 때 소득공제 혜택을 받는다는 것을 감안할 때 보금자리론 이용고객의 평균소득(1200만원~4600만원)을 기준으로 약 1%포인트 이상의 추가적인 금리인하 효과가 발생해 실제 부담 금리는 5% 후반 수준이 될 것이라고 공사 쪽은 설명했다. 현재 시중은행의 장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최고 금리는 연 9% 수준에 이르고 있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