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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투증권 하나은행에 팔린다 |
매각액 4750억원…정부 3주이상 손실
4조원 가까운 공적자금이 투입된 대한투자증권이 4750억원에 하나은행에 팔린다.
정부는 29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를 열고, 대투증권의 매각에 앞서 부실을 털기 위해 1조1400억원의 공적자금을 추가 투입한 뒤 다음달 말까지 매입자인 하나은행과 매각실무절차를 완료하기로 했다. 매각액은 4750억원으로 정해졌으며, 약 300억원 규모의 사후손실도 정부가 보전해 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투증권에 들어가는 공적자금은 기존의 2조8천억원을 포함해 모두 3조94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됐으나, 회수액은 매각가 4750억원과 대투증권의 자산 매각을 통한 3800억원 등 8550억원에 불과해 정부로서는 3조원 이상의 손실을 보게 됐다.
김교식 공자위 사무국장은 “이번 매각에 따라 현투증권과 한투증권, 대투증권 등 3대 투신증권사에 모두 12조8천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됐지만, 금융시장의 잠재적 불안요인이 제거되는 만큼 자산운용업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성곤 기자 cs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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