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8.19 19:16
수정 : 2008.08.19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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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은SG링크럭셔리라이프스타일주식자C 1 수익과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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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박사 / 기은SG링크럭셔리라이프스타일주식자C 1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라는 악재들이 글로벌 경기를 위협하고 있지만 이에 동요하지 않고 럭셔리 펀드들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초 주목을 받으며 출시됐던 럭셔리 펀드는 지난해 8월 이후 마이너스 수익률로 돌아선 뒤 계속해서 저조한 성과를 기록해 왔으나 최근 들어 수익률 회복에 나서고 있다.
18일 현재 설정액이 373억원으로 럭셔리펀드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보이고 있는 ‘기은SG링크럭셔리라이프스타일주식자C 1’은 소시에테제네랄(SG)이 운용하는 럭셔리펀드와 동일한 구조로 운용되는 복제펀드다.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내재가치가 높은 명품 기업의 주식에 60% 이상 투자하고,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국내 채권과 어음 등에 40%를 투자하고 있다.
2008년 7월 말 현재 펀드는 국가별로 유럽지역에 76.3%, 미국지역에 22.2% 정도로 투자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편입 종목으로는 루이뷔통, 리치몬트, 스와치, 나이키 등이 있다.
2007년 2월 설정돼 1년반 정도 운용된 이 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10.18%다. 같은 기간 -4.91%를 기록한 해외주식형보다 수익률이 15% 가량 높다. 또한 소비재섹터 유형평균 수익률인 8.50%보다도 높은 성과로 소비재섹터 내에서도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펀드의 위험을 나타내는 변동성은 전구간에서 동일 유형보다 높은 편이다.
기은SG 쪽은 “명품기업들의 장점은 강력한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한 가격 파워”라며 “명품의 경우 경기가 흔들려도, 가격이 올라도 고객의 브랜드 충성도가 높아 영업마진이 좋고 진입장벽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중동, 중국, 인도, 중남미 등 신흥 부유층이 급증하고 있는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명품기업의 추가 성장 또한 기대된다”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럭셔리펀드에 주로 편입된 패션, 액세서리 등은 필수 소비재보다 경기에 민감할 수 있지만 명품 브랜드는 제조업에 견줘 산업내 경쟁이 낮아 매출과 이익이 경기 변동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편이다. 여기에 장기적 안목으로 바라본다면 선진국 주식시장과 유사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최근 지수 등락폭이 커지면서 일반 주식형펀드 가입에 부담을 느끼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특정 업종에 집중 투자하는 섹터펀드가 틈새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테마라도 집중해서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 럭셔리펀드 또한 자신의 포트폴리오와 겹치는지 확인해보고 분산 차원에서 활용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김혜숙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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