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8.24 19:31
수정 : 2008.08.2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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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이자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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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채 금리 상승 탓…CD연동 변동금리는 진정세
은행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의 최고치가 연 10%에 육박하고 있다. 반면, 변동금리 상승은 진정세을 보이고 있어 주택담보 대출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24일 은행들의 금리 변동 상황을 종합해보면, 이번주 주택담보대출 3년 고정금리가 농협은 연 7.95∼9.63%에 이르고 신한은행도 연 8.02∼9.62%로 전주에 비해 각각 0.03%포인트씩 오르면서 10%대를 향해 치솟았다.
하나은행은 연 8.83∼9.43%, 국민은행은 연 7.90∼9.40%, 우리은행은 연 8.21∼ 9.31%, 기업은행은 연 7.66∼ 9.12%, 외환은행 연 7.71~8.41%였다. 농협은 6월 말 이후 고정금리 최고치가 1%포인트나 뛰었고 신한은행도 0.82%포인트나 올랐다.
우리은행 주택금융사업단 조규태 차장은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고 있는 것은 기준금리가 되는 은행채 금리가 급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3년물 AAA등급 은행채 금리는 지난 5월 중 5%대에서 5월 29일 6%대로 상승한 뒤 줄곧 올라 지난 22일 현재 6.74%를 기록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금리의 가파른 상승으로 은행채 물량이 시장에서 대거 소화될 것이고, 이에따라 고정금리도 9월을 넘기면서 안정세를 돼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의 급등과는 대조적으로 변동금리은 상대적으로 소폭 상승에 머물렀다. 이는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3개월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지난 달 1일 연 5.37%에서 연일 상승세를 타 이달 13일 연 5.78%까지 올랐으나, 14일부터는 5.79%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변동금리의 경우 농협이 연 6.57∼8.25%, 기업은행 연 6.50∼8.20%, 신한은행 연 6.59∼8.19%, 국민은행은 연 6.55∼8.0%, 우리은행 연 6.69∼7.99%, 하나은행 연 7.09∼7.79%, 외환은행 연 6.44∼7.72% 등이었다. 변동금리 최고치는 농협이 6월 말 이래 0.67%포인트 올랐고 국민은행은 0.42%포인트, 우리은행은 0.22%포인트 상승했다.
금리 상승의 여파로 6개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7월말 이후 이달 21일까지 1조4249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증가액은 국민은행과 농협이 3607억원, 306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각각 2712억원과 2217억원, 신한은행이 1729억원, 외환은행과 기업은행은 각각 643억원, 272억원이었다.
변상호 기자
byeon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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