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8.25 19:27
수정 : 2008.08.25 19:27
출석지분 89.3% 찬성…매수청구권 15% 밑돌 가능성 커져
국민은행의 케이비(KB)금융지주 전환 작업이 거의 막바지 고비를 넘겼다.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4층 강당에서 열린 국민은행 임시 주주총회에서 지주사 전환에 대한 안건이 일사천리로 가결됐다.
이날 주총에서는 발행 주식수의 53.8%에 해당하는 1억8111만 5196주가 참석해 주총 성립을 위한 최소 기준(전체 지분의 3분의 1이상)을 넘겼다. 주총에 참석한 이들 주주 가운데 1억 6166만 7030주(참석 지분의 89.3%)가 국민은행의 지주사 전환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에따라 향후 매수청구권 행사 비율이 전체 지분의 15% 미만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민은행은 26일부터 9월4일까지 지주사 전환에 반대하는 주주들로부터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신청받는다. 청구권 행사 비율이 총 발행 주식수의 15% 이내일 경우 지주사 전환이 최종 마무리된다. 만약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비율이 15%에 육박하면 3조원 가량이 현금이 필요하다. 국민은행은 여기에 이미 1조원 가량의 자사주 매입 방침을 밝히고 있어, 최대 4조원의 지주사 전환 비용이 들 수도 있다.
국민은행 임시주주총회에서 지주사 전환에 대한 찬성 의결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이날 시장도 긍정적 분위기로 반전됐다. 이날 국민은행 주가는 지난주 말 종가보다 2.5% 오른 5만7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주말 5만 5900원(종가 기준)까지 급락해 국민은행 경영진을 당황스럽게 했지만, 장 전반의 분위기가 상승세으로 돌아선 것이다. 변상호 기자
byeon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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