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8.25 19:28
수정 : 2008.08.25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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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우 금융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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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우 금융위원장 “위험 커”…대우조선 인수 과도한 차입 난색
전광우(사진) 금융위원장은 25일 논란이 되고 있는 산업은행의 리먼브라더스 인수와 관련해 “좋은 기회지만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원론적 차원에서 외국의 경제위기가 우리한테는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고 미국 투자은행 인수는 국내 투자은행 역량을 획기적으로 높일 기회”라면서도, “하지만 리스크(위험)도 큰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공기관이 과도하게 부담을 안는 주체가 되는 것은 적절치 않기에 민간이 주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해, 산업은행 주도에 대해선 부정적인 뜻을 내비쳤다. 리먼브라더스는 미국의 4위 투자은행(IB)으로 최근 서브프라임(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시가총액이 80% 이상 떨어지면서 외국에서 인수자를 찾고 있다.
전 위원장은 또 대기업들이 과다한 외부 차입을 통해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그는 “기업들이 과중한 차입에 의존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할 경우 시중 유동성이 늘어 물가 관리에 어려움을 줄 수 있고, 인수 기업의 재무 건전성도 해칠 수 있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보험산업의 대형화를 위해 보험지주회사에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겸영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며 “증권 분야에서는 대형 투자은행의 출현이 가능하도록 금융투자 지주회사가 증권과 자산운용을 겸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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