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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5.01 18:56 수정 : 2005.05.01 18:56

“엘지카드 2006년 3월까지 팔아야”

유지창 산업은행 총재가 은행들의 단기 수익성 위주의 경영행태에 ‘쓴 소리’를 했다.

유 총재는 지난달 29일 산은아카데미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은행은 언론기관처럼 공익성과 수익성을 조화해야하는 업종인데, 공공성이 지나치게 무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업은 국민들의 예금을 받을 수 있는 정부의 ‘특허를 받아 이를 통해 신용을 창출하고 이익을 얻는 기관”이라며 “사채업자라면 공공성을 이야기할 필요가 없지만 은행은 정부의 증서를 토대로 돈을 버는만큼 제조업과 똑같은 기준으로 수익성을 따져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익을 많이 내고 거기에 비례해 많은 스톱옵션을 받아 나가는 것이 절대선은 아니다”며 “외국인 비중이 크게 높아져 은행 주주들의 이익이 국가나 국민의 이익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 총재는 대우조선해양, 엘지카드 등 산업은행이 주채권기관을 맡고 있는 주요 기업들에 대해서는 “워낙 덩치들이 커 살 사람도 별로 없고, 기업가치가 꾸준히 올라가고 있어 매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며 “팔더라도 국가 경제를 위해 국내 토종 사모투자전문회사(PEF)들이 공동으로 인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엘지카드의 경우 엘지 상표를 내년 3월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돼 있기 때문에 그 전까지는 팔아야 하는 게 아니냐는 생각이 있지만, 연말에 가서 판단해볼 문제”라고 말했다.

또 하이닉스반도체 매각과 관련해서는 “하이닉스의 지분매각은 산업·정책적 의미와 국내 기술의 해외유출 문제 등을 조심스럽게 살펴가며 진행돼야 한다”고 말해 국내 매각에 비중을 두고 있음을 내비쳤다.


함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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