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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9.12 18:10 수정 : 2008.09.12 18:10

증시 고객예탁금 이달들어 1조원 늘어

증시 불안으로 단기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에 몰렸던 시중자금이 최근들어 급속하게 빠져나가고 있다. 빠져나간 자금들은 주로 채권 상환이나 기업 추석용 자금으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추정되지만, 증시에도 상당부분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12일 자산운용협회와 대신증권 자료를 보면, 10일 현재 머니마켓펀드 설정 잔액은 64조107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0일 하루만 빼고 7거래일 연속 돈이 빠져나가 이달 들어서만 10조9천여억원이 줄어들었다. 머니마켓펀드에 돈이 가장 많이 몰렸던 지난 7월22일(84조4701억원)에 견주면 한달 남짓만에 20조원 이상 줄어든 규모다. 머니마켓펀드 설정액이 최근들어 급감한 것은 지난 9~10일에 집중된 국고채 만기와 관련해 일부 기금들에서 채권 상환에 머니마켓펀드 자금을 사용했거나, 일부 기업들이 추석을 앞두고 결제자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 인출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머니마켓펀드 자금 상당분은 증시 자금으로 전환됐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9월 위기설’등의 여파로 이달들어 코스피지수가 1400선까지 급락하자 저점 매수에 나선 투자자들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실제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11일 올해들어 두번째로 많은 규모인 5149억원(유가증권시장 기준)을 순매수하는 등 이달들어 저점 매수에 주력하고 있다.

개인투자자의 주식매수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 역시 지난달 말까지 8조1천억원대까지 떨어졌으나, 이달들어선 10여일만에 1조원 가까이 늘어나 9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개인들은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 뛰어든 포스코, 고환율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9월 위기설로 낙폭이 컸던 엘지(LG)전자 등 대형 우량주를 집중 매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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