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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9.16 09:20 수정 : 2008.09.16 11:40

급등하는 환율 = 미국 금융 불안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16일 오전 서울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환율 변화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지속하면서 장중 1,150원을 돌파했다. 정부의 구두개입에도 불구하고 달러화 매수세가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11시25분 현재 지난 주말보다 달러당 40.90원 급등한 1,1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이 현 수준으로 거래를 마치면 2004년 10월7일 이후 약 4년만에 1,150원대를 기록하게 된다.

이날 환율은 18.90원 급등한 1,128.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매수세가 폭주하면서 10분 만에 1,140원대로 올라섰다.

이후 환율은 한동안 1,142원 선 부근에서 공방을 벌인 뒤 매수세가 강화되자 1,151.0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투자은행(IB)인 리먼브라더스의 파산 신청 여파로 환율이 급등하고 있다고 전했다.

메릴린치의 매각에 이어 AIG의 유동성 위기에 대한 우려감이 형성되고 있는 점도 외환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외 증시 폭락 여파로 투기적 원화 매도세가 나타나는 양상이다.

외환당국이 잇따라 구두개입에 나서고 있지만 투매 현상 진정되지 않고 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역내, 외 참가자를 불문하고 일제히 달러화 매수에 나서고 있다"며 "아시아 통화들이 대부분 약세를 보이고 있어 당국의 구두개입이 효과가 없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 원.엔 환율은 100엔당 1,103.02원을, 엔.달러 환율은 104.24엔을 기록하고 있다. 원.엔 환율이 마감가 기준으로 1,100원선을 기록한 것은 2004년 3월 31일 이후 4년 반 만에 처음이다.


최현석 기자 harriso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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