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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빠진 세계 최대 보험회사 에이아이지(AIG)의 뉴욕 본사 건물 앞을 15일 시민들이 지나쳐 가고 있다. 뉴욕/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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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정크’ 추락…서민금융 뒤흔들 우려
구제금융 막힌 AIG 하룻새 주가 61%폭락
“몇달안 1000개 은행 문닫을수도”잿빛 전망
누가 다음 차례인가?
전세계를 강타한 월스트리트발 해일이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금융기관 파산 도미노를 우려하는 경고음이 더욱 커지고 있다. 파산기업 인수 전문인 억만장자 투자자인 윌버 로스 더블유엘로스앤코사 회장은 15일 경제전문 방송 <시엔비시>(CNBC)에 나와 “몇 달 안에 1천개의 은행이 문을 닫을 수도 있다”며 “지방 은행들이 90년대의 저축대부조합 사태 때처럼 문을 닫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투자은행에서 시작된 금융위기는 은행권 전반으로 번지면서 금융권 전반에 ‘적자생존’을 강요하고 있다. 실제로 파산위기의 에이아지지(AIG)에 이어 미국 최대 저축은행인 워싱턴뮤추얼(와무)이 계속 추락하면서 다음 희생자가 될 것이라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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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뮤추얼과 AIG의 주가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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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형 저축은행 워싱턴뮤추얼이 에이아이지에 이어 금융위기의 다음 주역이 될 거라는 흉흉한 소문이 나도는 가운데, 15일 한 시민이 시애틀에 있는 이 회사 본사 건물 앞을 지나가고 있다. 시애틀/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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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아이지는 항공기 리스 관련 자회사인 아이엘에프시(ILFC)를 매각하는 방안 등 유동성 마련을 위해 자구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날 하루 주가가 61% 폭락하는 등 백약이 무효인 상황이다. 15일(현지시각) 하루 동안 와코비아은행(25% 하락), 모건스탠리(13.5%), 골드만삭스(12%) 등 미국 금융권 대표 주자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락한 것은 투자자들의 신뢰가 실종됐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특히 베어스턴스에 이어 리먼브러더스와 메릴린치까지 투자은행의 신화가 무너지면서, 살아남은 세계 1·2위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 의문을 가진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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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투자은행 ‘생존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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