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8.09.29 10:13 수정 : 2008.09.29 10:13

“기업금융, 외환부문 강화”

황영기 KB금융지주 회장은 29일 적극적인 인수 합병(M&A)을 통해 2013년까지 자산 600조 원의 아시아 10위, 세계 50위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황 회장은 이날 명동 본점에서 열린 KB금융지주 공식 출범식에서 이러한 경영 방향을 제시했다.

황 회장은 기념사에서 최근 매우 급하게 전개되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화는 수많은 잠재적 위험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금융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기회를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국내 금융시장 변화의 가장 큰 흐름은 금융상품에 대한 수요가 예금에서 투자상품으로 다변화하고 있는 것이며 이는 은행 부문의 수익성 악화 뿐 아니라 은행, 증권, 보험 등 각 업종 간 무한경쟁이 시작됐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자본시장통합법의 영향으로 자본시장 중심으로 금융시장의 재편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횡 회장은 "이런 가운데 KB금융그룹의 출범은 단순한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넘어 한국의 금융산업을 이끌어 나가는 `국가대표 금융그룹'으로 위상을 정립해 나가는 여정이 시작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황 회장은 은행 부문의 유기적인 성장과 M&A를 통해 앞으로 5년 뒤에 자산 600조원의 아시아 10위, 세계 50위의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KB금융그룹의 경쟁력은 은행 부문에서 시작된다"며 "고객 기반과 영업망을 바탕으로 리딩뱅크 지위를 계속 유지해 나가되 기업금융과 외환부문이 강화되도록 그룹 차원의 지원에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은 앞으로 외환은행 인수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또한 효과적인 현지화 전략으로 KB금융그룹이 보유한 핵심 역량을 해외사업 부문에 접목하면 해외사업 비중은 총 자산의 10% 수준까지 늘어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수합병은 국민은행이 지주회사로 전환한 주요 이유 중 하나"라며 은행뿐 아니라 증권, 자산운용, 보험 등 비은행 부문에서도 적극적인 M&A를 통한 성장 전략을 추구하겠다는 구상도 거듭 밝혔다.

황 회장은 아울러 시너지 창출을 위해 계열사별로 분산된 고객, 상품 채널을 공유하고 복합상품개발을 장려하겠다고 말했다. 시너지 부문 평가에 따라 적절한 성과보수와 페널티를 적용하는 그룹 성과평가 제도를 도입하고 이를 위해 지주회사는 절충된 매트릭스 형태의 조직 구조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KB금융지주는 은행 사업 부문은 강정원 국민은행장이, 비은행 부문은 황 회장이, 그룹 지원은 김중회 사장이 맡는 3개 부문으로 운영된다.

계열사로는 국민은행, KB부동산신탁, KB창업투자, KB데이타시스템, KB신용정보, KB자산운용, KB선물, KB투자증권, KB생명 등이 있다.

이날 출범식에는 KB금융지주 경영진과 정기영 이사회 의장, 계열사 사장단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조재영 기자 fusionjc@yna.co.kr (서울=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