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율 한때 1,230원 대 상승 = 원.달러 환율이 미국 구제금융 안의 부결 여파로 장중 한때 1,230원대로 상승하는 등 폭등하고 있다. 30일 오전 서울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외환딜러들이 분주한 모습으로 거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원-엔 환율 10년6개월 이후 최고…1170원
원.달러 환율이 미국 구제금융 안의 부결 여파로 1,220원대로 폭등하고 있다. 원.엔 환율은 100엔당 1,170원대로 상승하면서 10년 6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고 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40분 현재 전날보다 달러당 34.70원 급등한 1,22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이 현 수준으로 거래를 마치면 2003년 4월25일 이후 5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다. 이날 환율은 11.20원 오른 1,20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매수세가 폭주하면서 1,230.00원으로 급등한 뒤 상승폭을 약간 줄였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구제금융 안이 하원에서 부결된 영향으로 환율이 급등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가가 1,400선 아래로 폭락하면서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환 스와프 시장에서 현물 환율과 선물 환율 간 차이인 스와프포인트 1개월 물이 세계적 신용경색 여파로 -6.00원으로 전날보다 2.25원 하락한 점도 외화 유동성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달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 규모인 47억1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점 역시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미 구제법안 부결과 수출 증가세 둔화 등으로 환율이 폭등하고 있다"며 "분기 말 결산을 위한 달러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원.엔 환율은 전날보다 100엔당 54.68원 폭등한 1,172.60원을 기록하고 있다. 원.엔 환율이 현 수준으로 마감하면 종가 기준으로 1998년 3월13일 이후 10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다.최현석 기자 harrison@yna.co.kr (서울=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