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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수익중심 경영 전환 |
원가연동 요금제 도입 추진
한국전력이 주주가치 중심의 수익성에 더 무게를 두는 경영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은 3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전 임원들과 주요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앞으로 10년 청사진과 중점 추진전략을 담은 ‘2015년 중장기 전략경영계획’을 선포하고, 재무부문 중점 추진전략의 하나로 원가연동형 요금체제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전기요금은 주택용, 산업용, 농업용 등 용도에 따라 사실상 정부가 요금을 책정하고 있는데 원가연동 요금제가 도입되면 전압과 사용량을 기준으로 일률적으로 요금이 매겨져 농업용과 산업용 요금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 한전 관계자는 “지난해 화력발전소에서 사용하는 유연탄 도입비가 60%나 올랐으나 요금에 반영하지 못했다”면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전력산업 경쟁체제 구축과 전력시장 도입을 위해서는 요금제도 개편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전은 이런 수익성 위주 재무전략을 펴, 현재 2만원대인 주가를 8만원으로 끌어올려 2015년에는 시가총액 50조원, 순이익 4조원, 매출 36조원을 달성함으로써 세계 100대에 들어가는 ‘글로벌 종합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전력선통신망사업 진출 등 사업영역 확대, 자율 책임경영의 독립사업부 체제 정착, 글로벌 인재 양성, 재무구조 건실화, 해외사업 확대 등 5대 중점과제도 제시했다. 또 지난해 매출액의 0.5%에도 못미친 해외사업 매출을 4%대로 늘리고, 연구개발 투자도 순매출액의 4%에서 6%로 확대하기로 했다. 박순빈 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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