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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10.15 19:24 수정 : 2008.10.15 19:24

러시아 -65% 브라질 -53%

상반기 다른 신흥시장들이 추락하는 와중에도 홀로 상승했던 러시아·브라질·원자재 등 ‘자원형’ 해외펀드들의 수익률이 몇 개월 만에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중국 펀드 등에서 손실을 본 뒤 급하게 만회하려 이들 펀드로 갈아탄 투자자들은 ‘두 배의 고통’을 겪고 있다.

1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해외주식형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자료를 보면, 러시아펀드(19개)의 3개월 평균 수익률은 14일 기준 -65.16%로 해외주식형펀드 중 최악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전체 해외주식형펀드(777개)의 3개월 평균 수익률은 -35.39%인 것을 고려할 때 러시아펀드는 평균보다 두 배나 많이 손실을 본 것이다. 러시아펀드는 5월 하순 3개월 평균 수익률이 16%까지 상승한 적이 있다.

브라질펀드(19개)도 5월 말 28%에 달했던 3개월 평균 수익률이 현재 -53.40%로 추락했다. 원자재펀드(17개)는 7월 중순 9% 수준에서 현재 -37.39%로 떨어졌다.

상반기 중국 등 다른 신흥국 펀드들이 전반적인 부진함에도 유가상승의 영향으로 러시아·브라질 펀드는 높은 수익률을 올려 이른바 ‘러브 펀드’로 불리며 인기를 끌었다. 원자재펀드도 수익률 상위권을 지키며 중국·인도 등 다른 해외펀드들의 부진을 만회할 투자 대안으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들 펀드는 이후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글로벌 금융위기로 현지 증시가 폭락하면서 수익률이 급전직하로 떨어졌다.

러시아·브라질·원자재펀드는 올해 상반기 중국 펀드가 추락할 때도 고공행진을 이어감에 따라 뒤늦게 가입하거나 갈아 탄 투자자들이 느끼는 충격은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굿모닝신한증권 이계웅 펀드리서치팀장은 “올해 상반기 신흥국 시장이 차별화되면서 러시아와 브라질은 유력한 대안으로 떠올랐다”며 “중국 쪽에서 손해를 본 뒤 만회하려 러시아와 브라질에 들어간 사람은 또 한번 고점에 투자한 셈이 돼 손실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안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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