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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10.16 19:35 수정 : 2008.10.16 19:35

이종우의 흐름읽기

미국 금융업 타격 입으면 제조업도 ‘휘청’
한국 작년보다 둔화땐 경기침체 영향력

이종우의 흐름읽기 /

이번 실적에서 중점을 두고 살펴볼 부분을 꼽아보자.

우선 미국 기업 실적과 관련해서는 금융업 동향을 눈여겨봐야 한다. 금융업이 위기에 직접 노출됐던 부분인데 이들이 큰 타격을 입었다면 순차적으로 제조업도 영향을 받으리라 예상된다.

미국의 경쟁력이 얼마나 유지되고 있는지에 대한 판단도 금융업 실적을 통해 할 수 있다. 그동안 미국의 경쟁력은 정보통신(IT)과 금융이 주였다. 그러나 정보통신은 2000년 거품 붕괴로 인해 이미 경쟁력의 상당 부분을 상실했고, 최근까지 금융만이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번 사태를 통해 금융업의 경쟁력이 떨어졌다면 미국 시장 회복도 더디게 진행될 것이다.


미국 기업 이익중 금융과 IT가 차지하는 비중
우리나라는 3분기 실적이 지난해와 비교해 감소하지 않았는지 살펴봐야 한다.

주가와 경제 변수, 기업 실적 간에는 선후 관계가 있다. 주가가 항상 먼저 움직이고 경제 변수가 다음을 장식하며 마지막에 기업 실적이 움직인다. 종합주가지수가 지난해 11월에 하락을 시작했고, 국내 경제 변수는 올 1월부터 약해지기 시작해 7월에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나빠졌다. 이런 와중에도 기업 실적은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는데 3분기에 실적이 둔화할 경우 경기침체가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고 봐야 한다.

그동안 기업 실적과 비교해 우리나라 시장이 싸다는 인식이 많았고 이 부분이 주식시장의 상승 논리로 작용하기도 했다. 시장은 이번 실적을 통해 이런 인식이 맞는지 시험할 것이다.


미국 금융 위기 확산을 막기 위한 국제 공조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이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실적이라도 좋으면 도움이 될 텐데 상황이 만만치 않은 것 같다. 경기 둔화로 영업 이익이 타격을 받은 것도 있지만 환율 변동에 따른 영향도 무시할 수 없는 실적 악화 요인이 되고 있다.

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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