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10.21 18:46
수정 : 2008.10.21 18:46
SK텔레콤·한국전력·KT 등 ‘경기 방어주’
조선·기계·철강 등 뒤로 밀려
최근 5개월 동안 하락장이 펼쳐지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얼굴이 크게 바뀌었다. 코스피지수가 1900선에서 1100선으로 하락하는 사이, 경기 방어주는 순위가 오른 반면 경기 민감주는 크게 밀려났다.
21일 증권선물거래소 자료를 보면, 연중 고점을 기록한 5월16일부터 이날까지 삼성전자와 포스코는 여진히 부동의 1, 2위 자리를 지켰으나 3∼50위까지는 큰 순위 교체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5월16일에 코스피지수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1900선을 돌파했고 1888.88로 연중 고점을 기록했으나, 21일는 전날보다 11.53포인트(0.95%) 내린 1196.10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순위 다툼의 최대 승자는 에스케이텔레콤과 한국전력, 케이티, 케이티앤지(KT&G) 등 대표적인 경기 방어주다. 에스케이텔레콤은 5개월 전 17조507억원으로 시가총액 9위였으나, 이날 18조1060억원으로 3위로 뛰어올랐다.
한국전력(21조8454억원→17조1940억원)과 케이티앤지(12조3150억원→12조1460억원), 케이티(13조721억원→10조7362억원) 등은 시가총액이 줄었지만 순위는 각각 6위에서 4위, 15위에서 9위, 14위에서 11위로 상승했다. 케이티에프(5조5408억원→5조2905억원)도 38위에서 27위로 약진하며 시가총액 3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조선, 기계, 철강 등 실적이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종목은 미국 금융위기가 전세계 경제침체 우려로 확산되면서 시가총액 순위에서 뒤로 밀려났다.
지난해 증시의 최고 ‘재발견주’로 꼽혔던 현대중공업의 시가총액은 27조8920억원에서 11조9320억원으로 반 이상 줄어 3위에서 10위로 추락했다. 두산중공업은 17위(11조3333억원)에서 23위(5조9613억원)로 물러났으며, 삼성중공업(24위→31위), 대우조선해양(27위→47위), 현대제철(31위→42위)도 30위권 밝으로 밀려났다. 은행, 유통주 등은 업종 안에서 종목별 자리바꿈만 있었을 뿐 판도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안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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