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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10.23 19:12 수정 : 2008.10.23 19:12

이종우의 흐름읽기

내년까지 금리인하…사상 최저수준될수도
내년 상반기쯤 저금리 인한 주가상승 전망

이종우의 흐름읽기 /

기준 금리인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연 4%대로 떨어졌다. 워낙 주식시장이 요동을 쳐 금리 하락에 시큰둥하지만 자산 포트폴리오 구성은 물론 향후 주가 움직임과 관련해 중요한 변화가 아닐 수 없다.

금리를 예측하기 위해 먼저 채권과 관련한 주변 상황을 점검해 보자.

내년 국내외 경제는 저성장-저물가가 예상된다. 낮은 정도도 상당해 성장과 물가를 합쳐 3%대에 지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정책 금리 인하는 계속될 것이다. 미국이 1.0%까지 금리를 다시 내릴 것이고, 한국은행도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 몇 차례에 걸쳐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유동성은 2003~2005년 만큼 늘어난다. 이번 금융위기를 잠재우기 위해 각국 정부가 조성하기로 약속한 구제금융 액수가 3조 달러를 넘는데, 이중 절반만 조성돼도 그 양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지금은 돈이 움직이지 않고 있지만 금융위기가 진정되고 나면 이렇게 만들어진 자금이 상당한 효력을 발휘할 것이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 동향
경제든 유동성이든 주변 여건 모두가 금리 하락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금의 하락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사상 최저 수준까지 금리가 떨어질 수 있다.

교과서를 통해 보면 금리가 떨어지면 주가가 오르는 것이 맞다.

그러나 당장에는 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같이 떨어질 것이다. 금리 하락이 주가를 끌어 올리는 힘이, 경기가 나빠 주가를 끌어내리는 힘을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신용 경색으로 자금이 국채에만 몰리는 현상도 주식시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기업을 사는 것인데 채권에서조차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꺼리고 있는데 주식시장이 활성화될 것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그러나 내년 들어 주가와 금리가 지금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 되고 더 이상 금융 위기가 확산되지 않으리라는 공감대가 형성될 경우 얘기가 달라진다. 이때부터 채권에서 주식으로 자금 이동이 활발하게 진행될 텐데, 이런 전환이 이루어질 경우 주가가 빠르게 상승할 것이다. 유동성 장세가 내년 상반기 중에 나타날 것으로 점쳐진다.

시장이 이래저래 힘든 상황에 빠졌다. 더 우울한 것은 경제 상황이 좋지 않고 언제쯤 회복될지도 점치기 힘들다는 점이다. 따라서 당분간 경기 상황보다는 유동성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당장에는 앞이 보이지 않고 하락이 계속될 것 같지만 외환위기 때에도 끝은 있었다. 미래를 생각하며 당장은 살아남는데 주력했으면 한다. 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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