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10.26 20:12
수정 : 2008.10.2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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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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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신한 등 지난주초 대비 0.08%↑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금리가 되는 3개월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한 달 동안 꾸준히 오르면서 대출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나아가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신용대출 금리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현재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의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주초보다 0.08%포인트 상승했다. 국민은행은 27일부터 연 6.92~8.42%,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도 각각 6.96~8.26%와 7.06~8.36%를 적용할 예정이다. 하나은행도 7.28~8.58%를 적용할 방침이다.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나 신용대출 금리도 예외없이 오르고 있다. 우리은행의 3년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8.89~9.99%로 지난주 초보다 0.12%포인트 상승했다. 외환은행의 고정금리도 8.69~9.39%로 0.26%포인트 급등했다. 씨티은행도 이달 초에 이어 지난 20일에도 2년제 직장인 신용대출금리를 모두 0.80%포인트 올렸고, 스마트론과 닥터론 등의 대출상품 금리를 3주 동안 각각 0.35%포인트 인상했다.
대출금리 상승은 은행들의 돈줄이 말라가면서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3개월짜리 양도성예금증서나 3년짜리 은행채(주택대출 고정금리, 신용대출 금리 기준) 금리가 꾸준히 오르고 있는 탓이다. 시디금리의 경우 지난달 25일 이후 단 하루(10월9일)만 빼고 올라, 한 달만에 0.39%포인트 상승했고 은행채(신용등급 AA0 기준) 금리는 무려 1.53%포인트 올랐다.
이에 따라 기존 대출자의 원리금 상환 부담은 한층 커지게 됐다. 가령 1달 전에 1억원을 대출받았다면 연간 지급해야 할 이자가 대출을 받은 시점보다 39만원 더 늘어났기 때문이다.
게다가 경기 침체로 금리 상승 속도를 소득 증가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가계의 고통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금융위원회 자료를 보면, 지난해 8월 이후 1년간 대출 금리 증가율은 12.3%에 이르렀으나, 같은 기간 동안 도시근로자 가구 실질 소득 증가율은 3.5%에 그쳤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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