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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10.28 18:56 수정 : 2008.10.28 22:48

국내·외 주식형펀드 자금 유출입 동향


코스피 1000 무너진날 국내·외 1700억원 유출
‘제로인’ 설문조사,90% “지금 환매하지 않겠다”
“이미 60% 손실”…1300선 반등뒤 환매 가능성

주식시장이 극도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펀드런(펀드 대량환매) 사태가 일어날지 모른다는 걱정이 많다. 코스피지수가 상승세를 탄 28일에도 개인들은 주식을 대거 내다 팔았으며, 주식형펀드에선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28일 굿모닝신한증권 자료를 보면, 코스피지수 1000선이 무너졌던 24일 하루 국내 주식형펀드(ETF 제외)에선 1321억원이 빠져나갔다. 지난 22일(125억원)과 23일(77억원)에도 순유출을 기록했다. 24일 해외주식형도 393억원 환매돼 13거래일 연속 자금이 유출됐다. 국내·외 주식형펀드에서 모두 1715억원이 빠져나간 셈이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총설정액은 24일 기준 80조1340억원이다. 펀드 환매 규모는 거래일 기준으로 이틀 뒤 아침에 집계된다. 24일부터 환매가 본격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 비춰 27일 이후 유출 규모는 더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펀드환매가 늘었지만 아직 펀드런을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관측이 아직은 많다. 펀드 대량환매는 앞으로 주가가 더 이상 올라갈 가능성이 없고 ‘남은 것이라도 건지자’며 공포심이 극에 달할 때나 벌어질 일이라는 것이다.

이계웅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이미 60% 안팎의 평가손실을 입었기에 ‘잊고 기다려보겠다’는 투자자들이 더 많다”고 말했다. ‘비자발적 장기 투자자’들이 많아진 셈이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도 “펀드런의 가능성 여부는 심리의 문제라 아무도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며 “다만 지금까지 살펴본 바로는 오히려 주가가 1300선 정도까지 반등한 뒤에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증권업계 쪽의 예상”이라고 말했다.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이 실시한 설문조사를 보더라도 대량환매 분위기는 아직 감지되지 않는다. 제로인이 이달 8~25일 자사 누리집(www.funddoctor.co.kr)을 통해 투자자 9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수익률이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 계획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50.48%(475명)가 ‘반등시점까지 현 투자금액을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또 ‘저점매수 기회라고 생각해 더 매수한다’는 응답도 39.11%(368명)나 됐다. 전체의 89.59%가 현 시점에서 환매하지 않겠다고 답한 셈이다. 이에 비해 ‘일정 폭 이상 추가 하락하면 전부(또는 일부) 환매하겠다’는 대답은 10.41%(78명)이었다.

이번 조사 대상자의 펀드투자자금 규모는 2천만원 미만이 52.50%로 가장 많았고, 2천만∼5천만원 24.65% , 5천만∼1억원 12.54%, 1억원 이상 10.31% 순이었다.

최상길 제로인 상무는 “적립식 투자 관행이 정착됐고 외환위기 등의 경험을 통해 나중에는 시황이 좋아질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기 때문”이라며 “다만 적극적인 성향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인데다 최근 며칠 사이의 폭락 장에 대한 반응이 제대로 포착된 게 아니기에 전체 투자자의 의견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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