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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11.04 19:17 수정 : 2008.11.04 19:17

돈 쏠림·운용사 부담 부작용 우려
지수따라 연동 ‘상장지수펀드’ 제격

이명박 대통령은 언제쯤 펀드에 가입할까?

이 대통령이 “(공직에 있기 때문에) 직접 투자는 불가능하지만 펀드라도 사겠다”고 공언한 것은 지난 9월17일, 미국발 금융위기가 고조되기 시작한 시점이었다. 그로부터 한달 보름만인 지난달 31일 청와대 관계자는 “최근 들어 이 대통령의 펀드 가입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밝히기에 이르렀다.

대중의 관심은 대통령의 펀드 가입 시점에 가입할 펀드의 종류로 쏠리고 있다. 청와대가 고민하는 대목도 이 부분인 듯하다. ‘이명박 펀드’에 돈이 쏠리는 등 시장 왜곡현상이 나타날 수 있고, 해당 펀드 운용사에 부담을 지우는 부작용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이 최근 “펀드에 가입하더라도 언제, 무슨 펀드에 가입했다고 발표하지 말라”고 참모들한테 지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대통령이나 그의 참모가 품고 있는 이런 고민을 풀 수 있는 간단한 길이 있다. △운용사에 부담을 안 주면서 △시장 왜곡도 야기하지 않는 펀드가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상장지수펀드(ETF)를 꼽을 수 있다. 이 펀드는 특정 지수에 편입된 종목을 정해진 비율에 따라 고루 투자하는 구조여서 펀드 운용사의 능력과는 거의 무관한 실적을 보인다.

특히 지수형 상장지수펀드를 추천할 만하다. 상장지수펀드는 특정 업종지수를 따라가는 ‘스타일 상장지수펀드’와 코스피200지수와 같은 전체 지수를 따라가는 ‘지수형 상장지수펀드’로 나뉜다. 바꿔 말해 스타일 상장지수펀드는 특정 업종을 사는 것이라면, 지수형 상장지수펀드는 종목이 아니라 시장 전체를 사는 셈이다. 특정 업종 쏠림 현상까지 우려된다면 지수형 상장지수펀드가 대통령이 가입하기에 적절해 보인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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