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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 자녀들 지분확대 나서 |
엘지, 롯데그룹 등 재벌가의 자녀들이 잇달아 핵심 계열사에 대한 지분 확대에 나서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부인인 서미경(49)씨와 딸 신유미(25)씨가 3일 롯데쇼핑의 주식 2189주와 2200주를 장내매수해 지분율이 각각 0.09%(2만6859주), 0.09%(2만5218주)로 확대됐다. 엘지그룹 구본무 회장의 아들인 구광모(30)씨도 지난달 27일 엘지의 주식 9만4천주를 장내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광모씨의 지분율은 4.53%(782만3715주)로 늘었다.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의 차남인 조현문(39) 부사장과 삼남인 조현상(37) 전무도 효성 지분 매입에 나서고 있다.
한 증권사 투자전략부 관계자는 “지금 같은 주가 급락기에 재벌가의 저가매수는 적은 비용으로 경영권 안정효과를 누릴 수도 있고, 향후 경영권 승계를 위한 사전 포석의 성격도 있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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