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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펀드담보 대출 줄줄이 축소 |
최근 주가 급락으로 펀드 자산이 추락하면서 은행들이 잇따라 펀드담보대출을 축소하고 있다. 대출 담보가 된 펀드 자산이 일정 비율 이상 하락하면 대출 부실에 따른 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추가적인 펀드담보대출을 줄여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다음달부터 인터넷을 통한 펀드담보대출의 신규 취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우리은행도 최근 펀드담보대출의 한도(담보인정비율)를 종전 50%에서 30%로 낮추기로 했다. 즉 펀드 자산이 1억원일 경우 과거엔 5천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했으나, 앞으로는 최대 3천만원까지만 대출을 해준다는 의미다. 국민은행도 최근 영업점에 공문을 보내 펀드담보대출 모니터링을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기업은행과 신한은행 등도 가시적인 펀드담보대출 억제 조처는 취하고 있지 않지만, 전산시스템에 담보인정비율 이하로 하락한 담보물 명세 조회가 가능토록 하는 등 펀드담보대출 부실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펀드담보대출은 펀드 평가액을 기준으로 일정 비율만큼 펀드 자산을 담보로 대출해주는 서비스이다. 최근 상당수 펀드들이 담보인정비율 이하로 자산가치가 떨어지면서 담보부족 사태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경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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