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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11.17 19:08 수정 : 2008.11.17 19:11

쪽박펀드 못참겠다면…“거치식부터 분산환매”

적립식보다 회복 더뎌…세제혜택 없는 펀드도 고려
경제전망 더 어려워져…내년 상반기 반등 불투명

패닉 상태를 벗어나 잠시 반등하던 주가가 여전히 급등락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어 펀드 투자자들의 근심이 다시 깊어지고 있다. 펀드 투자자들한테는 당장의 장세도 문제지만 경제 전망이 점점 더 어려워진다는 데서 큰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 처음엔 내년 상반기까지만 참으면 될 것이라고 했는데, 이제는 경기 저점을 점점 더 뒤로 늦춰 잡는 전문가가 다수다. ‘막연히 반등할 때까지 참겠다’는 태도에서 벗어나 유지 및 환매 전략을 다시 점검할 때다.

먼저, 환매 때 주의할 것은 예금과 달리 펀드는 환매 신청과 동시에 현금화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보통 영업일 기준으로 나흘이 지나야 하며, 국외 펀드의 경우 길게는 열흘까지 걸리는 경우도 있다. 하루이틀 뒤 쓸 돈을 펀드 환매로 찾을 순 없다는 것이다.

투자 때와 마찬가지로 환매 전략의 기본 또한 ‘분산’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본인의 투자를 어느 선까지 줄일지 살펴본 뒤 올라갈 때마다 조금씩 환매하는 전략이다. 따라서 환매 규모와 함께 환매 순서를 잡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겁에 질려 한꺼번에 모든 펀드를 내던지거나, 각 펀드의 성격을 파악하지 않고 내키는 대로 환매하는 것은 손해를 키우는 지름길이다.

일반적으로 적립식보다 거치식 펀드를 먼저 환매하는 게 유리하다. 적립식의 경우 장기투자 수단이면서, 매달 새로 들어가는 돈이 주식을 저가로 사들이고 있어 상승장에 혜택을 볼 수 있지만, 거치식은 예전에 고가로 주식을 매입한 것이어서 회복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 절세형 펀드보다는 세제혜택이 없는 일반 펀드 쪽이 우선적인 환매 대상이다. 장기주택마련펀드나 개인연금펀드는 비과세에 소득공제 혜택까지 있어 후순위다.

개별 펀드의 성격과 성적에 따라 순서를 매길 수도 있다. 국내외, 업종을 막론하고 모든 주식이 빠지고 있지만, 펀드별 상대적인 수익률은 지금도 차이가 나고 전망도 다르기 때문이다.

전체 시장(시장지수 등)보다 성적이 지속적으로 나쁘다면 펀드 운용능력에 의심을 품을 만하다. 펀드 설정액이 단기간에 빠져나가는 펀드도 수익률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유망 종목을 발굴해 매수하기보다는 환매자금 마련을 위해 보유자산을 계속 팔아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증권 김휘곤 연구위원은 “펀드 성과 등을 살펴 환매하는 전략은 국내뿐 아니라 국외 주식형펀드도 마찬가지고 상승장에서도 유효한 전략”이라며, “초보 투자자라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환매 전략을 제대로 짜려면 본인의 보유 능력도 점검해야 한다. 5년, 10년 이상 묻어놓을 여윳돈이 아니라면 언제까지 참을 수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단 내년 상반기까지 참으면 될 것이라는 기대를 접어야 한다. 주가는 실물경제보다 보통 6개월 정도 먼저 반등하는 경향이 있다지만 일러야 2009년 중반 이후에나 반등이 시작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 펀드 환매 요령

⊙ 일반적으로 적립식보다 거치식 펀드를 먼저 환매하는 게 유리
⊙ 세제혜택 없는 펀드 먼저 환매
⊙ 시장 지수보다 성적이 나쁜 펀드 먼저 환매
⊙ 당장 현금이 필요하면, 수익률 높은 펀드 먼저
⊙ 포트폴리오 조정의 기회로 삼는다(국외 및 국내 비중 조정)
⊙ 펀드는 예금과 달리 환매 신청과 동시에 현금화되질 않는다는 점에 유의:4~10거래일 소요

도움말 : 굿모닝신한증권, 하나투자증권, 삼성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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