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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11.18 19:02 수정 : 2008.11.18 19:02

대신증권은 1000~1600…변동폭 너무 넓어 “예측능력 부재” 지적

증권사들이 잇달아 내년 주가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예상변동 범위를 너무 넓게 잡아 핀잔을 사고 있다.

대우증권은 18일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2009년 대우 증시포럼’을 열고 내년 코스피지수 등락 예상치를 ‘900~1500’으로 제시했다. 대우증권 김성주 투자전략팀장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코스피지수가 다중 바닥을 형성할(여러번 바닥을 찍을) 가능성이 있지만 하반기부터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며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포럼에서 각국 정부의 과감한 재정지출 등에 힘입어 내년 세계 경기가 극심한 침체에는 빠지지 않을 것이며,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1분기를 저점으로 완만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에는 필수소비재, 의료, 산업재 등 경기방어적이고 자산가치가 높은 업종을 중심으로 대응하고, 하반기부터는 내구소비재와 정보통신 등 경기에 민감한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할 것을 권했다.

앞서 대신증권은 17일 내년 코스피지수의 예상변동 범위를 ‘1000~1600’로 잡아, 변동폭이 대우증권처럼 600포인트에 이르렀다. 내년 3분기부터 경기회복을 예상하면서 하반기 주가 적정선으로 1550을 잡았다. 대신증권 쪽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만기가 올 12월에 몰려 있는 사정 등을 감안하면 내년 4월께 경기 바닥 논란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증권 조유남 투자전략부장은 “어차피 내년 증시 전망은 지금 주가를 최하점으로 놓고 어디까지 올라가냐를 예상하는 게 핵심”이라며 “내년 3분기 들어 실물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지면서 주가는 반등하겠으나 4분기 들어 실물경제 회복이 지연되면서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유진증권도 내년 상반기 예상 코스피지수로 ‘800~1400’을 잡아 600포인트의 변동폭들 뒀다. 다만, 현대증권은 내년 코스피지수를 ‘1100~1450’으로 예상해 변동폭을 350포인트로 좁게 잡았다.

이처럼 증권사들의 내년 증시 예상 폭이 넓은 것은 그만큼 시장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본다는 것이긴 하나, 증권사들의 전망이 ‘장님 문고리 잡기’식이라는 지적도 받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변동폭이 600포인트라는 것은 결국 좀 허무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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