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11.19 19:33
수정 : 2008.11.19 19:33
개인투자자 거래 급증
주식선물시장이 개인투자자들의 활발한 참여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증권선물거래소의 자료를 보면, 올해 5월6일 출범한 주식선물시장은 5월 하루평균 거래량이 1만330계약에 지나지 않았으나 이달 들어 14일까지 하루평균 거래량이 13만2991계약에 이르러 6개월 만에 13배 성장했다. 코스피200지수선물이 1996년 5월3일 개설 이후 10배 성장할 때까지 22개월 걸린 점에 비춰보면 매우 빠른 성장 속도이다.
5월부터 지금까지 15개 주식선물 종목 중 거래량이 가장 많은 종목은 우리금융지주로 전체 거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4.7%에 이르렀으며, 삼성전자(9.3%), 케이비지주(8.3%), 현대차(6.9%) 등이 뒤를 이었다.
거래소 선물시장본부 옥진호 팀장은 “우리금융의 비중이 높은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내 은행주의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차익거래를 노린 투자자들이 활발하게 거래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거래대금 기준으로는 삼성전자가 62.5%를 차지했으며, 가격이 삼성전자보다 훨씬 싼 우리금융은 6.4%에 지나지 않았다. 이달 들어 기초자산 대비 선물 거래비중이 높은 종목은 삼성전자(7.7%), 우리금융(6.2%), 케이비(KB)금융지주(3.2%), 케이티앤지(2.8%) 등이었다.
시장의 급성장으로 우리나라 주식선물시장은 거래량 기준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 독일, 영국, 러시아, 스페인, 덴마크에 이어 전 세계 8위를 기록했다.
거래소 선물시장본부 김인수 본부장보는 “주식시장은 약세장을 나타내고 있지만 장중 변동성은 어느 때보다 높아져 투자자들이 변동성을 활용한 주식선물거래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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