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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11.20 21:42 수정 : 2008.11.20 21:42

장기자금, 은행 후순위채 투자 어때요? (※ 표를 클릭하시면 원본 크기로 보실 수 있습니다)

7%후반대 높은 이자…중도해지·담보대출은 불가능
단기자금은 정기예금…BIS 따져 저축은행 상품 가입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등 금융회사들이 연이어 고금리 상품을 내놓고 있다. 유동성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금융권의 고육책이 여유자금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는 기회이기도 하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은행권에서 내놓고 있는 후순위채권이다. 원화 유동성이 부족한 시중은행들이 자기자본을 늘리기 위해 후순위채권을 연리 7% 후반의 높은 이자에 팔고 있다. 후순위채권은 금리가 높은 반면에 기업(은행)이 파산할 경우 채권 회수 순위에선 뒤로 밀린다.

국민은행은 지난 18일부터 연리 7.7%(3개월마다 이자지급)에 7천억원어치의 후순위채권을 팔고 있다. 우리은행도 후순위채권을 파는데, 매달 이자(연리 7.8%)를 지급하는 상품과 3개월 단위 복리로 만기일에 한꺼번에 이자를 주는 상품 등 두 종류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도 후순위채권을 팔고 있다.

이들 후순위채권 판매는 주로 다음주 중·후반까지 예정돼 있지만, 투자자들의 반응이 좋아 발행한도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어 하루 이틀 일찍 마감될 것으로 보인다.

후순위채권은 5년 이상 연리 7% 후반대의 이자를 매달 받을 수 있다는 장점 외에 유의할 대목도 있다. 통상 최소 1천만원 이상 100만원 단위로 팔고 있으며 중도해지를 할 수 없다는 점을 우선 들 수 있다. 담보대출도 불가능하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5년 넘게 돈이 묶인다는 점에서 상품의 특성상 장기 여유자금을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만큼 오래 묶어둘 수 없는 돈이라면 은행권의 정기예금을 활용할 만하다. 이달 초순까지는 연리 7%가 넘는 이자를 주다 지금은 6% 후반으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매력적이다. 국민은행의 ‘허브정기예금’은 최고 연 6.7%(1년 만기)의 이자를 주면서도 질병 등으로 수술을 받게 되면 250만원을 지급하는 보험을 무료로 들어준다. 우리은행의 ‘팝콘예금’은 정기예금에 가입하면 월 이자를 자동으로 적금에 집어넣어 복리 효과를 보도록 설계돼 있다. 20일 현재 연 6.7%를 적용하는데 적금이율을 포함하면 이자는 최고 연 6.85%에 이른다. 외환은행의 ‘예스 큰기쁨예금’도 20일 현재 6.8%의 금리를 준다.

금리 면에선 저축은행 상품도 눈길을 끈다. 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수신경쟁 때문에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1년짜리 정기예금에 가입하면 20일 현재 연리 8.3%를 주는 곳도 있으며, 8.0% 이상을 주는 곳은 15곳이나 된다. 돈줄이 막힌 일부 대형 건설회사들이 저축은행을 찾는 상황이어서 저축은행 쪽은 고금리 수신에 대한 부담을 다소나마 덜고 있다. 매일 변하는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상호저축은행중앙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일부 저축은행들의 경우 건전성이 악화하고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저축은행의 자기자본비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 등 건전성을 따지는 지표를 찾아볼 수도 있지만, 최근 급격하게 금융환경이 변하고 있어 그대로 믿기 힘든 것도 현실이다. 하나은행 방배서래 골드클럽 최봉수 피비팀장은 “채권투자는 불안감이 남아 있고 후순위채권은 기간이 길어 은행권 정기예금상품을 이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여유자금이 부족한 가계의 경우 비상예비자금을 3개월짜리 단기 정기예금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있다”고 말했다.

안창현 김경락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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