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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11.22 08:49 수정 : 2008.11.22 08:49

은행에 돈 몰려 잔고 감소,수익률 저하
`CMA런' 발생시 유동성 우려

고객 유치 효과를 톡톡히 발휘했던 종합자산관리계좌(CMA)가 잔고 감소, 채권값 하락으로 증권사에 부담을 키우고 있다.

환매가 한꺼번에 몰리는 `CMA런'이 발생할 경우엔 증권사들이 유동성 부족으로 극한 상황에까지 몰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2일 한국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CMA 잔고는 29조3천357억원으로 8월 말보다 9.29% 감소했다.

CMA 잔고는 8월 말 32조3천396억원, 9월 말 28조6천121억원, 10월 말 29조3천357억원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에 반해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한 은행수신 월간 증가폭은 8월 15조6천억원, 9월 7조4천억원, 10월 21조8천억원 등으로 키우고 있다.

실물경기 침체와 금융위기가 맞물려 투자자들이 안정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늘면서 예금자 보호가 되는 은행 상품으로 자금 이동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CMA에서 돈이 계속 유출되면 증권사가 그렇지 않아도 가격이 내려간 채권을 더 낮은 가격에 팔게 돼 수익률이 나빠진다는 점이다.

이미 증권사들은 채권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채권값이 떨어져 CMA에서 손실을 입을 처지에 놓여 있다. 수익률이 더 나빠지면 CMA에서 자금이탈이 가속화되고, 채권 매각이 몰려 자금 확보가 안될 경우 증권사들이 유동성 위기에 몰리는 악순환이 나타나게 된다.

14일 기준 우량 회사채와 국공채, 은행채 등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환매조건부채권(RP)형 잔고는 19조1천792억원으로 전체 CMA에서 65.37%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증권사에서는 RP형 CMA를 6개월 이하의 단기 우량 채권으로 운용하고 있어 유동성 리스크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얼어붙었던 은행, 자산운용사들과 증권사의 콜(단기)거래 상황이 호전돼 자금 조달에도 숨통이 트였다는 게 증권업계의 설명이다.

동양종금증권 관계자는 "6개월 이하 단기채권이 절반 가량을 차지해 유사시에 즉각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어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고,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도 "국공채와 회사채 비중이 8대 2로, 우량 채권을 보유해 유동성 우려는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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