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11.24 19:14
수정 : 2008.11.24 19:14
실물침체탓 삼성수산·폴켐·쎄라텍 등 철회 잇따라
실물경기가 악화로 기존의 인수·합병(M&A)이나 공급 계약이 잇따라 해지되면서 증시에 새로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삼성수산, 폴켐, 쎄라텍이 최근 인수·합병 계약을 취소했다.
코스닥 상장업체인 삼성수산은 올해 3월 사업 다각화를 위해 온라인게임 아이템 중개거래 업체인 ㈜아이템베이 인수 계약을 맺었지만, 지난 17일 재무구조 악화와 영업 부진에 따라 잔금 지급이 어렵다는 이유로 계약을 해지했다.
역시 코스닥기업인 폴켐도 지난 6월 차량용항법장치 시장 진출을 위해 프리넥스의 경영권 및 주식양수 계약을 했지만, 환율 등 시장상황이 악화해 적정 이윤을 확보하기가 어려워졌다며 10월29일 계약을 해지했다. 쎄라텍도 국내외 경기 악화 등을 이유로 좋은사람들 지분 인수 계획을 지난달 16일 철회했다.
앞서 지비에스(GBS), 태원엔터테인, 네오리소스, 엔에이치에스(NHS)금융, 뉴젠비아이티 등도 인수·합병 작업을 중단했다. 새한미디어와 쌍용건설은 피인수 기업의 주가가 급락한 탓에 매각자와 인수 협상자 사이의 인수·합병이 표류하고 있다.
윈드스카이, 케이엔에스(KNS)홀딩스, 아이젝 등은 최근 수백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이 취소된 경우다.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인수·합병이나 공급 계약의 경우 체결 직전과 직후에 주가가 기대감을 미리 반영하는 까닭에 갑작스런 취소 소식이 나오면 주가는 더 큰 타격을 받는다”고 말했다. 안창현 기자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