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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11.27 19:04 수정 : 2008.11.27 19:04

선박·부동산펀드 등 환매연기·운용실패 잇따라

주식형펀드뿐 아니라 선박이나 부동산 등에 투자하는 실물펀드들도 경기침체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보유 자산을 처분하지 못해 투자자금이 묶이거나, 운용 실패 등으로 손실이 발생하는 펀드가 속출하고 있다.

구입한 선박을 빌려주고 받는 대여료(용선료)로 투자수익을 내는 선박펀드인 ‘하나UBS세계선박특별자산2’는 선박을 빌려간 해운회사인 씨앤(C&)라인의 선박 운항 중단으로 배당금 지급이 중단된 채 10억여원의 손실 상각까지 했다. 이 해운회사는 최근 자금난으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설이 도는 씨앤(C&)그룹의 계열사다.

문제는 선박을 대여한 씨앤라인이 지난달 10일 선박 운항을 중단하면서 임금이 체불되자 선원들이 법원에 선박 압류신청을 낸 것이다. 업계에서는 선박 압류가 풀린다 하더라도 해운경기 침체로 선박 대여나 매각을 통한 이익 회수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선박펀드인 ‘동북아31호’는 선박을 대여한 해운회사인 에스에치(SH)마린의 부도로 지난 3월부터 배당금 지급이 중단됐다. 선박을 매각해 펀드를 빨리 청산해야 하는 데, 해운업황 악화로 청산마저 쉽지 않다. 의류 재고처리 업체에 투자해 수익을 올리는 ‘블리스아울렛특별자산1호’ 펀드는 투자한 업체 사장이 투자자금을 횡령해 소송에 휘말리는 바람에 투자 손실이 발생했다.

인도네시아 발리의 호텔 건설 프로젝트에 투자했던 해외 부동산펀드인 ‘마이애셋사모샤또더발리부동산’은 현지 시행사의 경영권 분쟁이 펀드 부실 의혹으로 비화하면서 운용에 차질을 빚고 있다. 또 지방 아파트 분양사업에 투자했던 ‘KB웰리안부동산펀드8호’는 분양 지연과 공사비 증가로 투자수익률이 예상보다 크게 떨어지자 펀드 운용사와 판매사 간에 법적 분쟁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펀드의 수익률은 주식형펀드 등 다른 펀드들보다 낫지만 만기가 가까워지고 있는 상당수 부동산펀드는 부동산시장의 침체로 보유 부동산 매수자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거나 부동산값 폭락으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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