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12.02 18:54
수정 : 2008.12.02 19:23
달러 가치하락 우려 커져
금값 한달새 13.6% 상승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금 투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우증권이 2일 낸 ‘금 찬양’이라는 보고서를 보면, 미국 상품거래소에서 금의 최근월물 선물 가격은 11월28일 기준 한달동안 13.6% 상승했으며, 지난 1년 동안 수익률도 3.96%로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보고서는 홍콩 언론에서 중국이 외환보유고 가운데 현재 1% 미만인 금의 비중을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중국 정부가 11월21일부터 상하이 금 거래소에서 개인들의 금 매매를 허가하자 최근 금 값이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한해 동안 생산되는 금의 가치가 890억달러 수준임을 고려하면, 중국 개개인들의 미미한 매수만으로도 금 값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인구 연구원은 “불확실성과 변동성 증가, 달러 가치의 하락으로 금은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투자자산으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달러 가치 하락이 예상되고 실물경기에서의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는 국면에서는 산업 원자재보다는 금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금 자체의 수급 상황보다 금 값에 더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는 게 달러 가치의 하락이란 분석도 있다. 미국 정부가 금융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8조달러가 넘는 돈을 쏟아붓고, 신용경색을 타개하기 위한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본원통화가 증가해 달러 가치 하락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지난 9월말부터 본원통화 증가율은 10%을 넘어섰으며, 11월 셋째 주에는 전년 대비 78% 증가했다. 황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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