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12.10 19:17
수정 : 2008.12.10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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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회사 기부관련 상품 또는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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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는 기부처 지정해 포인트 자동기부
롯데카드, 백혈병 어린이돕기 행사 등 펼쳐
은행을 비롯한 금융회사들이 연말을 맞아 다양한 기부 관련 상품을 내놓거나 행사를 벌이고 있다. 금융 소비자로선 뜻있는 일에 동참하는 동시에 절세 혜택을 아울러 누릴 수 있는 기회다.
신용카드 업계에선 예년처럼 ‘카드 포인트 기부’ 행사가 여럿 열리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 3월부터 적립 포인트의 80%를 자동으로 사회에 기부하는 ‘신한 아름다운 그린카드’ 상품을 팔고 있다. 나머지 포인트는 고객 몫이다. 앞서 2005년 나온 ‘신한 아름다운 카드’는 적립 포인트 전부가 자동 기부되는 상품이다. 이들 카드의 고객들은 기부 관련 정보 사이트인 ‘아름인(www.arumin.co.kr)에서 300여곳에 이르는 사회공익단체 가운데 관심 분야를 검색해 기부할 곳을 지정할 수 있으며, 다른 신한카드 고객도 이 사이트에 접속해 자신의 적립포인트를 기부하거나 카드결제로 직접 현금을 기부할 수도 있다.
현대카드는 고객이 포인트를 기부하면 회사가 같은 액수의 돈을 붙여 묶어 기부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엠(M) 포인트’를 가진 현대카드 회원이면 누구나 현대카드사 누리집에 접속해 1천 포인트 단위로 기부할 수 있으며, 1만 포인트 이상 기부하면 소득공제 영수증을 받을 수 있다. 기부된 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된다.
삼성카드 고객들은 카드사 누리집에 접속해 ‘사랑의 펀드’ 쪽으로 들어가면 포인트를 기부해 백혈병을 앓는 어린이들을 도울 수 있으며, 포인트 대신 직접 카드결제로 기부할 수도 있다. 1천원 이상 기부할 경우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삼성카드는 또 고객의 카드 사용액에 대해 0.1~0.2%를 카드사가 맹인안내견 후원기금으로 쌓아주는 ‘삼성 맹인 안내견 후원카드’ 상품도 팔고 있다.
이밖에 롯데카드는 롯데멤버스 누리집에 접속해 백혈병 어린이한테 기부할 수 있는 행사를 벌이고 있으며, 케이비(KB)국민카드 쪽도 마찬가지 방식의 포인트 기부제를 채택하고 있다. 케이비국민카드는 고객이 ‘포인트리 카드’를 사용하기만 해도 카드사 부담으로 매년 1천원을 사회단체에 기부해준다.
은행 쪽은 연말연시를 맞아 특별한 행사를 벌이고 있지 않지만, 기존의 기부관련 금융상품이 눈에 띈다. 국민은행의 ‘캥거루통장’은 적금으로 연 3.4~3.9%의 이자율에 ‘1318클래스’, ‘키즈토피아’ 등 제휴 온라인 교육 서비스 40% 할인 혜택을 주는데, 계좌당 고객이 1천~1만원을 내면 은행이 1천원을 출연한다. 올해 상반기 출시된 우리은행의 ‘저탄소 녹색통장’은 자동화기기 타행 이체수수료 등을 50% 이상 면제해준다. 무엇보다 이 상품 판매수익금의 50%가 저탄소 관련 사업에 기부된다.
신한은행의 ‘아동발달지원계좌’는 후원인, 정부가 더불어 저소득층 어린이가 18살 이후 쓸 수 있도록 돈을 모아주는 복지지원 시스템이다. 후원인이 적립예금(매달 8만원 한도)을 쌓고, 정부가 3만원 이내에서 보조한다. 지자체에서 선정된 어린이를 대상으로 일반인이 후원자로 나서 가입하는 상품이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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