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12.11 18:59
수정 : 2008.12.11 18:59
PBR이 1.0 미만…올초보다 6배로 늘어
증시 폭락으로 주가가 장부상 청산가치에도 미치지 못하는 대기업이 크게 늘었다.
11일 재벌닷컴이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조사한 결과, 지난 9일 종가 기준으로 주가가 청산가치 밑으로 떨어진 기업이 38곳으로 나타났다. 주가가 청산가치 미만인 대기업이 올해 초 6곳이었던 것에 비교하면 6배 넘게 늘어난 것이다.
청산가치는 기업 청산 때 1주당 돌려받을 수 있는 순자산가치를 말하며, 주가순자산비율이 1.0 미만이면 현재 주가가 장부상 청산가치 밑으로 떨어졌다는 뜻이다. 증시 폭락으로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림산업은 올해 초 주가순자산비율이 2.22이었으나 0.39로 내려가 100대 기업 가운데 하락률이 가장 컸다. 에스티엑스(STX)팬오션은 3.24였던 주가순자산비율이 0.75로 하락했으며, 대한통운은 올해 초 2.34에서 0.69로, 현대산업개발은 2.96에서 0.96로, 대우건설은 2.71에서 0.90으로 급락했다.
시가총액 1위를 지켜온 삼성전자는 주가순자비율이 1.19로 청산가치를 웃돌았으나, 올해 초 1.55에서 크게 낮아졌다. 포스코 역시 1.23으로 올해 초 2.00보다 크게 낮아졌다. 올해 초 주가순자산비율이 0.83으로 청산가치보다 낮았던 현대자동차는 0.48로 떨어졌으며, 기아차는 0.68에서 0.48, 한국전력도 0.56에서 0.45로 하락했다.
반면, 한전케이피에스(KPS)는 올해 초 1.85였던 주가순자산비율이 2.71로 높아졌으며, 영풍은 1.02에서 1.26으로, 하이트맥주 2.26에서 2.76, 유한양행이 2.40에서 2.42로 올랐다. 황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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