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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12.14 18:47 수정 : 2008.12.14 21:14

1주일물, 공급이 수요보다 많아
내년 차입금 만기 연장 ‘분수령’

동맥경화에 걸렸던 외화 자금시장이 단기물을 중심으로 급속하게 호전되고 있다.

14일 삼성선물 등 금융권 자료를 종합하면, 국제 금융위기 이후 마이너스(-)를 보여온 1주일물 스와프포인트(선물환율에서 현물환율을 뺀 것)가 지난 10일부터 플러스(+)로 돌아섰다. 1주일물 스와프포인트는 지난 9월12일 -0.05원을 기록한 뒤 하락세를 거듭하다가 10월말 이틀 동안 반짝 플러스로 바뀌었지만 줄곧 급락세를 보여왔다. 지난 11월27일(-6원)에는 최저점을 기록했다가 12월 들어 급속히 호전돼 플러스로 전환됐다.

스와프포인트가 플러스로 전환됐다는 것은 현재의 원-달러 환율로 통화맞교환을 통해 달러를 조달한 뒤 1주일 뒤 이보다 높은 환율로 원화를 돌려받는다는 것을 뜻한다. 달러 공급이 수요보다 우위에 섰다는 의미다.

가장 많이 거래되는 1개월물과 3개월물은 아직 마이너스 상태다. 그러나 이들도 스와프포인트가 급속하게 축소되고 있어 호전 기미가 뚜렷하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는 지난 12일 -9.5원으로 지난 5일(-20.5원) 이후 일주일만에 11원이나 상승했다. 지난 11월21일(-9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3개월물도 지난 5일(-29원) 저점을 기록했던 스와프포인트가 12일 -10원까지 올랐다. 역시 지난 10월30일(-9원) 이후 최고치다.

이러한 스와프포인트 축소는 단기물을 중심으로 외화 자금시장이 급속하게 안정되고 있는 것을 말한다. 이미 지난 10월말 한-미 통화스와프 발표 이후 오버나이트(1일물) 금리가 크게 하락하면서 초단기물 거래는 활발하게 이뤄져왔다. 다만 2일물 이상의 외화차입금 만기연장 비율이 40% 안팎에 머물면서 전체적인 자금경색은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다.

단기 스와프시장이 풀리면 은행들의 외화차입금 만기연장 비율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만기 연장이 안되더라도 스와프시장을 통해 1주일 단위 외화자금 조달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40%에 머무르고 있는 국내 은행들의 외화차입금 만기연장 비율이 관건”이라며 “내년 초에 외화차입금 만기연장 문제가 풀리면 외화 자금시장 전체가 급속하게 호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남기 선임기자 jnamk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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