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12.15 18:51
수정 : 2008.12.15 19:02
프라이빗뱅커 258명 설문조사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부자들도 자산의 20% 이상을 잃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나금융그룹은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하는 하나은행과 하나대투증권의 프라이빗뱅커(PB) 25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5일 밝혔다.
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고객들의 평균 재테크 수익률을 묻는 말에 응답자의 64%가 ‘-20%’라고 답했다. 또 ‘-30% 이하’라는 답변도 31%에 달해, 95%의 투자자가 20%가 넘는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적정한 재테크 수익률 목표에 대해선 응답자의 45%가 ‘연 10~15%’로 제시했으며, ‘연 5~10%’라는 답변도 28%나 됐다. 응답자의 70% 이상이 내년 적정 목표수익률을 10% 안팎으로 잡은 것이다.
또 현금 보유 비중을 묻는 질문에 ‘현금보유 비중은 40%가 가장 적정하다’는 응답자가 55%로 가장 많았다. 현금 비중을 ‘60%’ 또는 ‘80%’로 가져갈 것을 권한 응답도 각각 20%와 9%를 차지했다. 80% 이상이 현금보유 비중을 40% 이상으로 잡을 것을 주문한 것이다.
국내 증시의 본격 회복 시기에 대해선 ‘내년 하반기’라는 응답이 49%로 가장 많았다. ‘2010년’도 26%나 되는 등 증시 회복을 기대하려면 최소한 내년 하반기 이후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응답이 77%에 달했다.
부동산과 관련해 서울·수도권 지역 부동산(아파트)을 기준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지금보다 평균 ‘20% 하락’할 것이란 의견이 50%로 절반을 차지했다. ‘10% 하락’이 29%, ‘30% 하락’은 17%를 나타냈다.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선 37%가 ‘보통(60점)’이라고 평가했으며, ‘못함(40점)’과 ‘매우 못함(20점)’이 각각 30%씩이었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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