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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12.18 19:08 수정 : 2008.12.18 19:08

코스피, 은행, 건설업 주가 비교

금리인하-4대강 정비사업 등 호재로 주가 상승
건설사 ‘미분양’ 위험 여전…은행은 다소 긍정적

증시에서 문제의 주범처럼 여겨지던 건설과 은행주가 상대적으로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금리인하 등 정부정책의 수혜로 보이는데, 특히 은행주가 추세 반등을 이어가며 장세를 주도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건설업종 지수는 전일보다 1.75포인트(1.01%) 오른 174.89에 거래됐다. 지난 15일 하루 동안 13.59%나 치솟은 뒤 잠시 숨을 고르면서도 나흘 연속 오름세를 이어간 것이다. 나흘 사이 상승폭은 12.86%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 6.53%를 두 배 가까이 웃돌았다.

은행업종도 선전하고 있다. 15일부터 사흘 연속 올라 12일 대비 8.16% 상승했다. 이날은 조정을 받으면서 전일 대비 0.89% 빠졌다.

건설주와 은행주들은 지난 10월 폭락장에서는 코스피지수 하락을 이끈 바 있다. 지난 10월 한 달 동안 코스피지수는 22.68% 하락했으나, 은행주는 35.02%나 떨어졌다. 건설주도 31.31%나 떨어졌다. 하지만 이달 들어 분위기가 역전돼 코스피지수는 11.08% 오르는데 그쳤으나 건설주는 22.12% 올라 시장평균을 두 배나 앞섰다. 건설업체 대상 여신의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함께 약세를 겪었던 은행주도 이 기간 10.75% 올랐다. 금리 인하 조처에 덧붙여, 정부가 4대강 정비를 위해 14조원을 쏟아붓겠다고 발표한 게 건설주 반등의 재료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주의 상승세는 자본확충 움직임 등으로 위험도가 떨어진데서 비롯됐다는 평이다.

이같은 상승세에 대해선 경계감도 나오고 있다. 특히 건설주의 경우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일 뿐 추세적 흐름으로 이어지기는 힘들다는 분석도 적지않게 나온다. 대신증권 조윤호 연구원은 “미분양 주택이라는 건설사의 핵심 위험이 그대로 남아 있고 대주단 가입으로 건설사 부도 리스크는 줄었지만 1년간의 유예일 뿐 궁극적으로 해결된 것은 없다”며 “앞으로 구조조정 진행과정과 건설사 실적에 따라 주가가 등락하거나 차별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은행주에 대해선 비교적 밝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서동필 연구원은 “세간에는 은행과 건설을 한 묶음으로 묶어 공생공사 관계로 규정하지만 칼자루는 결국 은행이 쥐고 있다”며 “외화유동성과 건설사 대출 문제가 남아 있지만 언젠가는 해결될 수밖에 없어 건설보다는 은행이 낫다”고 말했다.

최근 증시에는 건설주와 은행주 외에 원-달러 환율이 안정을 찾아가면서 환률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신영증권의 분석보고서를 보면, 2000년 이후 현재까지 원-달러 환율이 떨어질 때 좋은 기업실적을 보인 업종으로 전기가스, 에너지, 음식료, 항공, 해운 등을 꼽았다. 대신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환율 안정 때문에 외화순자산 비중이 큰 종목에 관심을 기울일 만하다고 밝혔다. 외화 순자산 비중이 높은 종목으로는 대한항공, 하이닉스반도체, 기아자동차, 엘지(LG)디스플레이, 두산인프라코어, 에스케이(SK)에너지 등 꼽힌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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