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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12.31 18:43 수정 : 2008.12.31 18:43

안전자산 선호현상 따라

2008년을 급락세로 마무리한 채권 금리가 새해 들어 사상 최저점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더 내릴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31일 증권업협회가 공시한 시중금리 상황을 보면,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3.77%(30일 기준)로 2005년 6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처음 3%대로 내려섰다. 지난해 12월 말(5.78%)에 견줘 2.01%포인트나 내렸다. 1년 동안의 낙폭으로 따지면 2000년 3.14%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8년 만에 최대치다. 1995년 금리 통계를 작성한 이후 역대 최저치인 3.33%(2004년 12월7일)보다 불과 0.44%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하루 낙폭이 0.10~0.20%포인트를 넘나드는 지금의 추세가 계속된다면 조만간 최저점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연 3.41%로 떨어져, 역대 최저치인 3.24%에 근접해있다. 앞서 양도성예금증서(CD·91일물) 금리는 이달 24일 4%대 벽이 무너져 3.98%를 기록했으며, 30일 3.93%를 기록했다.

채권금리는 지난해 급등락을 동시에 겪었다. 원자재 가격 폭등과 환율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7월 중순 5년만기 국고채 금리가 연 6.18%까지 치솟았다가, 4분기 들어 금융불안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지면서 급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신용경색이 심해지면서 국고채와 은행채 사이의 금리격차(스프레드)가 역대 최대 수준까지 벌어졌으나, 한국은행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은행채 쪽도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고 있다. 3년 만기 국고채와 은행채(AAA등급)의 스프레드는 12월 초 3.43%포인트에서 29일 현재 2.25%포인트로 좁혀졌다.

우리투자증권 신환종 연구위원은 “2009년에도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이어져 채권시장으로 돈이 몰리면서 상반기 중에는 국고채 금리가 사상 최저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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