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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식형펀드 성적표…국내 -38% 해외 -53% 기록 |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우리나라 주식형펀드의 지난 한해 수익률이 국내 -38%, 해외 -53%인 것으로 추정됐다. 평가손실은 63조원에 이르렀다.
2일 자산운용협회와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의 자료를 보면, 지난해말 기준으로 설정기간 1개월,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684개 국내 주식형펀드의 1년간 평균 수익률은 -38.50%, 해외 주식형펀드 767개는 -53.2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말 각각 -53%와 -62%까지 떨어졌던 데서 그나마 회복한 것이지만 전례 없이 부진한 성적이다. 2007년 말 국내 및 해외 주식형펀드의 1년 평균 수익률은 각각 40%와 30%에 이르렀다.
평가손실액으로 따지면, 지난해 12월30일 기준으로 주식형펀드에서 발생한 연간 평가손실은 국내주식형 28조7천억원, 해외주식형은 34조6천억원 등 총 63조3천억원으로 추산됐다.
주식형펀드의 순자산총액은 83조6천억원으로, 전년 말 135조6천억원에 비해 52조원이나 급감했다. 이 가운데 국내주식형에서 18조원, 해외주식형에서 34조원이 줄었다. 이런 상황에도 적립식펀드의 보급에 따라 꾸준히 새로운 돈이 펀드에 들어가면서 지난해 한 해 동안 국내와 해외주식형펀드에 각각 10조7천억원과 6천억원 등 총 11조3천억원이 순유입됐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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