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9.01.07 19:21
수정 : 2009.01.07 19:21
9월말보다 24% 늘어…MMF엔 자금 몰려
세계적 차원의 금융위기로 국내 금융시장이 불안해지자 시중자금이 빠르게 부동화되면서 단기운용처로 몰린 자금 규모가 200조원을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돈을 풀었으나 금융시장에 불안감이 가시질 않아 마땅히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자산운용협회와 한국은행 등의 자료를 종합하면, 머니마켓펀드(MMF)와 증권사들의 환매조건부채권(RP) 자금(5일 기준), 종금사들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예탁금과 은행들의 실세 요구불예금(지난해 12월30일 기준) 등 단기 운용처에 유입된 자금의 규모는 모두 204조2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시장이 극도로 불안해지기 시작한 지난해 9월 말의 164조6955억원에 비해 39조5405억원(24.01%)이 늘어난 것이다.
대표적인 초단기 자금운용처인 머니마켓펀드(MMF)의 경우 최근 자금이 집중적으로 몰려 93조4016억원으로 불어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9월 말의 62조3296억원에 비해 무려 49.9%가 늘어난 것이다. 증권사의 환매조건부채권(RP)에 유입된 자금도 40조3723억원으로 최근 4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9월 말에는 37조9396억원이었다.
언제든 입금하고 찾을 수 있는 은행의 실세 요구불예금은 한은 집계에서 지난해 12월30일 현재 65조2044억원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9월 말에는 59조5624억원이었다. 종금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예탁금도 지난해 9월말 4조8639억원에서 같은해 12월30일 현재 5조2617억원으로 늘었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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