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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1.08 19:08 수정 : 2009.01.08 19:14

이종우의 흐름읽기

외국인 매수로 수급 호전…코스피 더 오를듯
경제상황 나아지지 않으면 다시 하락 가능성

이종우의 흐름읽기 /

‘인류 역사에서 대가를 받지 않고 돈을 빌려 줬던 적이 몇 번이나 있었을까?’

생각나는 것이라 해 봐야 일본 정도일 뿐이고, 그 외에는 사례를 찾을 수 없다. 디플레이션이 만연했던 19세기라면 모를까, 근래 100년 사이에는 거의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 미국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

경제와 금융시장이 나쁘면 나쁠수록 더 강한 정책이 나온다. 우리나라 외환위기 때처럼 정부가 어떻게 해볼 수 없을 정도로 힘이 떨어지지 않는 한 말이다. 이번도 예외가 아니다. 100년 만에 위기가 왔듯 여기에 맞서는 정책도 100년 안에 유래가 없는 것들이다. 세계 제일의 경제 대국인 미국이 대공황 때도 쓰지 않았던 ‘0% 금리’라는 카드를 빼든 것이나 본원통화 증가율이 100%까지 올라 간 것 모두가 비정상적인 정책들이다. 정책이 이렇게 강한데 주가가 미지근하게 반응하고 말 것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주가는 전고점이었던 코스피지수 1200을 돌파한 뒤에도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금리 추이와 통화증가율
가격 변수 회복은 주식 시장을 지나 부동산 시장으로 옮겨 가고, 일부 경제 변수가 나아지는 모양으로 발전할 수 있다. 물론 이런 현상이 일시적인 것에 그칠지라도 기대가 시장을 지배하는 동안에는 가격을 올리는 힘이 될 것이다.

일반적으로 반등이 이루어질 경우 바닥 대비 30% 내외를 최대 폭으로 보지만 이번처럼 주가가 크게 하락한 뒤 처음 상승을 할 때는 더 올라간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월에도 주가가 50% 넘게 반등했던 경험이 있었다. 이 과정에 시장을 둘러싸고 있는 여러 변수가 어떻게 이렇게 갑자기 좋아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모습이 바뀔 수 있다. 이미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외국인 매수에 의한 수급 호전이 그것이다.


유의해야 할 점은 정책 기대감에 의한 주가 상승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는 것이다.

주가가 1300을 넘어 기대가 가격에 모두 반영되고 난 뒤 시장이 유지되려면 실제 경제가 좋아지는 모습이 나타나야 한다. 만일 이 부분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주가는 다시 하락할 것이다.

실적이 가장 나쁜 지금이 바닥일 것이라는 희망 때문에 주가가 오르고 있지만, 이런 기대는 주가가 약세로 전환하면 곧바로 무너질 수 있다. 주가가 오르고 있지만 후속 카드가 만만치 않음을 감안했으면 한다. 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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