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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1.20 18:53 수정 : 2009.01.20 19:36

은행과 저축은행 수신 금리 비교

정기예금 평균금리 6.82%…건전성 확인은 필수
온라인 가입땐 0.1~0.2%p 추가금리 얹어주기도

한국은행이 잇따라 기준금리를 내린데 따라 금융권의 각종 수신상품 금리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시장금리 지표인 91일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15일 처음으로 3% 선 아래로 떨어진 20일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해 연 2.97% 수준에 머물러 있다. 91일짜리 기업어음(CP) 금리도 이날 연 4.43%까지 떨어졌다.

이에따라 지난해 말 한 때 연 7~8% 수준까지 치솟았던 은행권의 예금금리는 4%대까지 떨어져 있다. 국민은행의 대표적인 정기예금 상품인 ‘국민수퍼정기예금’은 이날 연 4.20%의 금리를 내걸었다. 지난해 12월22일 처음으로 연 6% 밑으로 떨어진 뒤 이달 들어서만 1.45%포인트 떨어진 상황이다. 증권사들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금리도 최근 3%대로 진입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시중에 돈이 넘쳐나지만 갈 곳이 없다보니 시디나 시피 쪽으로 돈이 몰려 시중금리가 내려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시디금리 등을 살피다 보니 예금금리도 내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고금리를 주기로 유명한 저축은행도 수신금리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상호저축은행중앙회 누리집에 올라온 저축은행의 예·적금 금리 자료를 보면, 이날 저축은행의 1년만기 정기예금의 평균금리는 6.82% 수준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연 8% 수준에서 1% 포인트 이상 떨어진 것이다. 하지만, 저축은행 쪽 금리 하락 폭은 상대적으로 좁다. 하락 속도도 느린 편이다.

20일 현재 전국 106개 저축은행 가운데 두 곳은 아직도 1년 만기 정기예금에 연 8%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46곳은 이 상품에 연 7% 이상의 금리(이하 단기 기준)를 주고 있으며, 51곳은 연 6%대의 금리를 보장하고 있다. 아직 고금리 혜택을 챙길 게 남아 있다는 얘기다. 물론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 등 건전성 지표가 좋은 우량 저축은행을 가려 이용할 필요가 있다. 건전성 지표는 금융감독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축은행의 적금 금리도 눈여겨 볼 만하다. 이날 현재 중앙부산저축은행 등 네 곳이 1년짜리 적금에 연 7.8%의 고금리를 보장하는 등 모두 44곳이 연 7% 이상의 금리를 제시하고 있다.

저축은행의 금리 정보는 상호저축은행중앙회 누리집에서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저축은행들은 하루 단위로 금리를 낮추고 있어 이 곳을 통해 사전에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 인터넷을 통해 예·적금에 가입하면 0.1~0.2%포인트의 추가금리를 얹어주기 경우도 있다.

저축은행의 예·적금 금리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대해선 견해가 엇갈린다. 은행권에 맞춰 수신금리를 잇따라 내릴 것이란 관측이 있는 반면, 고객을 시중은행 쪽에 뺏기지 않기 위해 연 6% 수준을 유지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솔로몬저축은행 정한영 팀장은 “지난해 말 시중은행이 고금리 후순위채를 팔아 시중자금을 빨아들이는 상황에서 저축은행 쪽도 고금리를 줄 수밖에 없었다”며 “은행의 금리 수준과 고객 동향을 살피면서 금리 수준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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