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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2.12 19:53 수정 : 2009.02.12 19:53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첫날인 지난 4일 굿모닝신한증권의 이동걸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투자자 보호와 품질 경영을 약속하며 거리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특집] 격변하는 금융시장

수익·안전 등 자신의 투자성향 따라 상품 골라야
‘불완전판매’ 막는 시스템 강화…사후관리도 중시

자본시장통합법(이하 자통법)은 금융회사의 자율성을 확대하는 대신 투자자 보호를 강조하고 있다. 또 금융 상품을 팔기 전에 충분한 사전 설명을 거쳐 ‘불완전 판매’를 줄이고, 고객의 투자 성향에 맞는 상품을 권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고객들은 펀드 따위에 투자할 때 이 대목을 눈여겨볼 만하다.

증권사들은 고객을 투자 성향에 따라, 상품은 위험도를 기준으로 각각 5단계로 분류하고 있다. 증권사의 분류 시스템이 동일하지 않기 때문에 특정 고객이 증권사에 따라 다르게 구분될 수도 있다. 창구에 가서 자신의 투자 성향을 확인하고, 투자의 기본을 다지는 계기로 삼을 만하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일반투자자들은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면서도 원금 손실을 바라지 않는 ‘자기모순’에 빠지기 쉽다”며 “수익이 높으면 위험이 크고, 위험이 적으면 수익이 적다는 투자의 원칙을 재확인하면서 본인이 과연 어떤 스타일(성향)인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불완전 판매를 줄여라

대우증권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특별작업반(TFT)을 꾸려 상품개발-상품판매-사후관리 등 모든 과정에서 불완전 판매를 줄이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우선 모든 고객의 ‘투자정보 확인서’의 투자정보를 갱신하고 있다. 또 다음달 말까지 투자자들이 투자정보 확인서를 직접 작성해 자신의 투자성향을 확인해볼 수 있도록 하는‘5인5색’ 행사를 벌이고 있다. 대우증권은 또 컨설팅 역량을 강화해 고객 신뢰를 확대하는 것을 영업전략으로 삼았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미 지난해 12월 초 적합성 원칙에 바탕을 둔 ‘신 영업프로세스’를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금융투자상품의 불완전판매를 막기 위해선 고객 교육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각 지점에서 투자교육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또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를 통해 각종 강연 및 투자교육 관련 서적을 펴내고 있다. 직원 역량 강화를 위해 체계적인 직무연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동양종금증권은 투자권유 관련 교육을 지난 달 전체 지점과 고객지원센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지속적인 화상교육을 통해 불완전 판매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 개인투자자가 현대증권 영업부에서 투자정보 확인서 작성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현대증권 제공

상품 중심에서 서비스 중심으로

현대증권은 고객 자산관리 서비스의 무게중심을 서비스 쪽으로 이동시킨다는 복안을 마련해놓고 있다. 여러 펀드 중 고객에게 적합한 펀드를 골라주고, 지속적으로 관리해 준다는 뜻의 ‘초이스 앤 케어(Choice & Car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업계에서 유일하게 각 지역본부마다 영업점 순회 점검자를 따로 둬 주기적으로 각 영업점을 돌면서 불완전 판매 여부를 살피도록 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우선 지난해 10월 전직원을 상대로 판매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상품이해도 경진대회’를 열고, 온라인 시험을 실시했다. 특히 영업직원들한테는 지역별로 10차례 교육을 실시했다. 투자설명서를 받았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사후에 고객한테 따로 확인하는 ‘해피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투자자 성향에 맞는 상품을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7월부터 ‘적합성 준수 투자권유시스템’을 마련해 투자자 보호에 나서고 있다. 이 시스템은 고객을 투자목적과 투자성향 등에 따라 보수투자형에서 공격투자형까지 모두 5단계로 나누고 있다.

판매하는 상품은 위험도에 따라 5개 단계로 나눴다. 이런 분류를 바탕으로 증권사는 고객별로 투자목적에 적합한 상품을 조회해 권유하게 된다. 영업직원이 상품을 권유하면서 설명 및 위험고지를 충분히 했는지 각 지점의 준법감시인이 매일 점검하고, 사후에 고객지원팀에서 가입고객한테 전화로 확인하는 체계를 갖췄다.

한국투자증권은 자체적으로 8개 항목으로 구성된 설문지 ‘일반투자자 투자정보 확인서’를 만들어 고객 성향을 5단계로 구분한다. 또 금융상품도 위험도에 따라 5개 유형으로 구분했다. 투자 권유 과정에선 충분한 설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투자자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상품 설명시 주요 내용을 빠뜨리지 않도록 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금융투자협회의 ‘표준 투자권유 준칙’을 바탕으로 ‘투자권유지침’을 새로 정비했다. 지난달 28일부터 1주일 동안 전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했다. 지점별로는 ‘롤 플레이의 날’을 지정해 경연대회를 열 예정이다. 또 새로운 상품이 출시될 때마다 온·오프 강의를 통해 교육을 수시로 진행한다.

삼성증권은 이미 2년 전부터 적합성 원칙에 따라 고객을 5단계로 구분해 이에 맞는 상품을 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금융투자협회의 ‘표준 투자권유 준칙’에 따라 전산시스템을 새로 정비해 지난달 말부터 가동하고 있다. 매년 상하반기에 고객 평가단을 구성해 서비스 질과 고객 만족도를 점검하고 있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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