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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2.16 18:50 수정 : 2009.02.16 19:17

불과 두달만에 반토막

연 8%대까지 올라갔던 저축은행 정기예금(1년짜리) 금리가 대형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불과 두 달 만에 연 4%대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0%로 내리면서 시중금리가 떨어졌고 이미 여유자금을 어느 정도 확보했기 때문이다.

주요 저축은행 가운데 현대스위스저축은행과 에이치케이(HK)저축은행은 16일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 5.10%에서 4.70%로 0.4%포인트 내렸다고 저축은행중앙회 누리집에 고시했다. 선두인 솔로몬저축은행은 이미 지난 13일 연 5.1%에서 4.7%로 0.4%포인트 내렸다. 저축은행 수신 금리가 4%대로 떨어진 것은 2005년 후반기 이후 4년 만이다.

솔로몬저축은행은 지난해 12월9~17일 1년짜리 정기예금에 연 8.6%까지 이자를 제시한 바 있다. 이 저축은행의 정한영 팀장은 “지난해 말 수신 만기가 집중되는 상황에서 시중은행들이 고금리 후순위채(연 7%대)를 팔면서 시중자금을 진공청소기처럼 빨아들이자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고금리 전략을 쓸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전국 저축은행의 평균 금리(1년 만기 정기예금)를 봐도 급속한 금리 하락세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달 17일 6.61%였던 평균 금리는 이날 5.49%로 한 달 새 1.12%포인트 떨어졌다. 전국 106개 저축은행 가운데 89개는 아직 연 5% 이상을 주고 있지만 조만간 하락 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업계 쪽은 보고 있다.

‘고금리 상품’의 대표 격이었던 저축은행의 예금 금리가 떨어지는 것은 시중은행들의 금리 급락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은행의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는 이날 현재 최고 3.55%(영업점장 특별승인 금리)에 머물고 있는 등 시중은행 금리가 4%대 밑으로 떨어진 지 오래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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